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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꽃 예찬 / 정심 김덕성

HIIO 2024. 4. 8. 09:43

자목련 꽃 예찬 / 정심 김덕성


어느 해인가
그해 처음 자색 여인을 만나 그만
홀딱 혼신을 빼앗겼던 나

용케 한겨울 이겨내고
한 뼘 봄기운으로 즐기는 꽃망울
모질게 사랑해 받은 금상인가

고향 집 마당에도 피었을까
고운 햇살에 빛나는 그 자주 빛
사랑의 정열의 여인
마음은 비단결같이 곱구나

우아한 자태로
사랑을 전해 주는 고결한 자목련
어머니의 특이한 웃음을 닮은
자색 웃음으로 다가오며
향긋한 내음으로 에워싸며
행복을 나눠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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