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러시아 여행후기-21 상트 페테르부르크-피의 구원 성당

HIIO 2022. 4. 27. 22:03

로툰다를 마지막으로 보고 에르미타주미술관을 떠난다. 들어 오면서 봤던 궁전광장의 알렉산더 기둥(Alexander Colum)을 다시 보며 피의 구원성당으로 간다. 전에 들렸던 카잔성당을 지나서 카잔스키대로라고도 부르는 네프스키대로를 지난다. 러시아어의 스키는 ~~의 라는 뜻이니 카잔성당의 대로라는 정도의 뜻이다. 넵스키대로는 네바강의 거리라는 뜻이다.

넵스키대로 끝에 궁전과 동상하나가 보이는데 유명한 시인 푸쉬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의 동상이다. 푸쉬킨동상은 195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2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졌고 상트페테르 출신 조각가 미하일 아니쿠신 (Mikhail Anikushin)의 작품이다.

동상 뒤에 보이는 궁전은 미하일 궁전(Mikhailovsky Palace)이고 지금은 러시아 박물관으로 쓰이는데 미하일 궁전은 19세기까지의 작품, 베누아관은 20세기 작품을 전시한다. 미하일롭스키 궁전(Mikhailovsky Palace)은 파벨 1세의 아들 미하일 대공을 위해 지은 것으로 건축가 칼 로시(Carlo di Giovanni Rossi)가 1825년 완공한 것이다. 1898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으며 약 40만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푸쉬킨 동상이 있는 궁전 앞의 광장은 예술광장(Square of Arts)이라고 부른다.

 

좀 더 가니 피의 구원사원(Church of Our Savior on Spilled Blood)이라고 부르는 그리스도부활성당(Cathedral of the Resurrection of Christ)이 보이기 시작한다. 피의 사원에서 '피'는 1881년 이곳에서 암살당한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2세의 피를 가리킨다. 알렉산더 3세의 명령에 의해 1883년에서 1907년 동안 건축가 알프레드 팔란다와 이그나탸가 건립하여  1907년 8월 6일 변모축일에 문을 열었다. “러시아 스타일만든 이 사원은 모스크바의 성 바실 성당과 다소 비슷하게 구현되었으며 전면 너비 52m, 높이 81m에 9개의 양파 모양의 돔(Onion Dome)을 머리에 이고 있다. 이런 양식을 코코슈니크 양식이라고 하는데 코코슈니크는 여자들의 반원형 머리장식물을 말하는 것에서 따온 것이다. 제일 높은 탑 위 에나멜 돔은 터번처럼 보이는데 아래 채광과 환기를 하는 랜턴이 있다. 최대 수용인원은 1600명으로 러시아 건축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이며 현재는 박물관이다.

정면 돔 아래 박공에 수염을 기른 장년의 그리스도가 오른손은 축복의 표시를 하고 왼손에는 복음을 나타내는 책을 들고 있다. 오른쪽엔 세례 요한, 왼쪽엔 성 게오르기가 무릎 꿇고서 뭔가를 탄원하고 간청하고 있다. 성모와 요한이 구원을 간청하는 그림을 데이시스(Deisis)라고 하는데 여기는 성모대신 게오르기가 들어갔다.

오른쪽 출입구의 화려한 지붕 위에 뾰족탑이 있고 그 위에 러시아 문장인 쌍두독수리가 있는데 독수리 머리가 왕관을 쓰고 위쪽에도 왕관이 하나 더 있는데 통합된 러시아를 상징한다.

북서쪽 입구의 박공에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가는 모자이크(The Bearing of the Cross)가 있는데 러시아 화가 빅토르 바스네초프(Viktor Vasnetsov)의 작품이다. 왼쪽 입구도 비슷한 모습인데 지붕 박공에는 그리스도부활성당이라는 교회 이름에 맞춰 예수 부활을 그려 놓았다.

매표소가 있는 건물 좌측 중앙박공에도 예수 부활 모자이크(Resurrection mosaic)가 붙어 있는데 부활 모자이크는 러시아 화가인 미하일 네스테로프 (Mikhail Nesterov)가 디자인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는데 입장권의 사진이 성 이삭성당이라 의아했는데 여기가 성 이삭성당의 부속 박물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성 이삭 성당보다 더 화려한 모습이다.

입구 쪽에 성당의 모형을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전시해 놓았다.

먼저 지붕이 있는 작은 집이 보이는데 지붕이 있는 이 공간은 짜르가 서서 예배를 드리던 자리이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의자가 없고 모두 서서 예배를 드린다.

벽에서 천정까지 수많은 모자이크 성화로 채워져 있는데 교회 안팎에 러시아 작가들이 10년에 걸쳐 만든 모자이크 성화는 합쳐서 7천제곱미터, 2천평이 넘는다. 모자이크 기법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되어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비잔틴 제국 시절에 성행했다. 모든 모자이크는 유색의 작은 타일이나 자갈을 이용하여 붙여서 만든 그림이다. 성당의 모자이크 작업에는 스케치에만 당대의 유명한 화가 32명이 오랜 기간 작업했고 스케치가 끝난 작품을 프롤로프 형제 학교(Frolov Brothers ' school) 학생들이 모자이크화 작업을 했다.

천정의 성모 마리아(The Virgin)는 니콜라이 카를라모프(Nikolai Kharlamov)의 작품이다. 

기둥 옆의 안감에 예수 그리스도가 혈루병으로 죽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는 기적에 관한 모자이크가 있다. 누가복음 8장의 이야기인데 주라블레프(Firs Zhuravlev)의 작품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예수(The Raising of Jairus’ daughter)이다. 그 옆에 같은 작가 작품으로 야이로의 딸을 살리는 그림이 하나 더 있다(The Raising of Jairus’ daughter). 

 

다른 쪽 천정에 있는 전지전능하신 예수모자이크(The mosaic of Christ Pantocrator)가 있는데 카를라모프(Nikolay Nikolaevich Kharlamov (1863 - 1935)의 작품이다.

우측 천정에 성화 주제로 많이 쓰는 예수님이 제자들 앞에서 거룩하게 변하는 것을 그린 작품이 있는데 니콜라이 코셸레프(Nikolay Andreevich Koshelev)의 그리스도의 변용(The Transfiguration)이다.

기둥 사이로 아이들을 축복하심(Blessing the Children)이라는 모자이크화가 보이는데 러시아 화가 블
라디미르 벨랴예프 (Vladimir Belyaev)의 작품이다.

그 아래 사도들에게 성령이 내려옴(Descent of the Holy Spirit upon the apostles) 모자이크가 있는데 역시 블라디미르 벨랴예프 (Vladimir Belyaev)의 작품이다. 

기둥들도 모자이크로 장식되어있다.

이코노시스타스 위 천정에 복음서를 들고있는 예수의 모자이크가 있는데 영광의 구세주(Christ in Glory)라는 작품으로 카를라모프(Nikolay Nikolaevich Kharlamov (1863 - 1935))의 작품이다.

 

이코노스타시스(Iconostasis)는 지성소와 회중석을 가르는 일종의 벽으로 러시아정교회 성당의 전면에는 제단이 있는게 아니라 문이 있고 안쪽에 지성소가 있다. 지성문의 왼쪽에는 아기예수를 안은 성모가 있고 우측에 성경을 들고있는 예수 그림이 있다. 피의 구원성당의 이코노시스타시스는 이태리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벽과 천정까지 온통 도배를 해놓은 것 처럼 모자이크들이 많이 붙어있다.

중앙 돔 바로 아래 산상수훈(Sermon on the Mount)모자이크가 있는데 역시 블라디미르 벨라예프(V. Belyaev)의 작품이다.

천사가 나타난 모자이크도 있고 성인들을 그린 모자이크가 많다.

한쪽 공간에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한 장소를 보존하고 있다. 19세기 후반 알렉산드르 2세는 농노제를 폐지해 2000만명을 해방시켜 '해방자 짜르' 라고 불렀다. '인민의 의지'라는 급진 혁명운동 조직이 1881
년 아침 알렉산드르 2세의 마차를 습격했다. 조직원 두 명은 그리바예도프 운하 곁을 지나던 알렉산드르2세의 마차에 수류탄을 던진다. 황제는 크게 다치지 않아 마차에서 내려 범인을 꾸짖는 사이에 다른 한 명이 폭탄을 터뜨려 황제는 중상을 입고 궁전으로 옮겨진 뒤 죽게된다. 아들 알렉산드르 3세가 아버지를 추모해  피습 장소에 세운 것이 '피 위에 선 교회' 이다.

이코노스타시스 옆에는 성인들 피규어들이 들어있는 액자가 놓여있다. 

그 옆에 아기 예수와 그리스도의 승천(Ascension of Christ)에 관한 그림 세개가 나란히 있는데 모두 파블로프(V. Pavlov)의 작품이다. 

성당을 나와 다시 한번 건물을 보고 피의 구원성당이 있는 네바강과 연결된 예카테리나운하를 구경한다.

거리구경을 하며 푸쉬킨동상 쪽으로 걷는다.

 

피의 구원성당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N8JBc48cETQ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