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유럽 여행후기-05-오덴세-안데르센 박물관

HIIO 2022. 10. 30. 18:14

2018년 5월 29일 9:50 오덴세 관광을 마치고 노르웨이로 가는 크루즈를 타야하기 때문에 오덴세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안데르센기념관으로 출발한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출생지로 유명한 오덴세는 퓐섬에 있는 인구 18만명 정도인 도시로 덴마크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시 이름은 북유럽 신화의 신들의 왕인 최고의 신 오딘(Odin)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버스가 가다 더 이상 못가고 서버린다. 버스기사가 공사중이라 못가니 내려서 걸어가란다.

10:20 차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한다. 앞으로 바로 눈에 들어오는 뾰족한 건물은 성 알바니 교회(Sct. Albani Kirke)이다. 1867년에 오덴세에 최초로 지어진 성당이고 현재 건물은 1908년에 지었는데 브레슬라우(Breslau) 출신의 독일 건축가 루드비히 슈나이더(Ludwig Schneider)가 설계했다.

공사장을 가리는 벽에 오덴세의 역사와 볼거리를  관광객들을 위하여 그래피티로 그려 놓았다. 한쪽에는 크누트왕의 생애를 그려놓아 그들의 크누트왕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안데르센을 기념하는 외다리 장난감 병정 동상(Den Standhaftige Tinsoldat)을 제일 먼저 만난다. 오덴세에는 안데르센을 위한 조형물들이 여기저기에 많이 서있다.

Overgade 거리를 따라 안데르센기념관으로 가는데 길은 돌로 포장되어있고 거리는 한산하다.

10:28 안데르센 박물관 앞에 앉아있는 안데르센 동상이 우리를 맞아준다. H.C. Andersen Museum 이라고 써있는데 안내판에 한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가이드가 표를 사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 보는데 박물관 앞에 있는 예술 공연장(Music and 
Theatre Hall)이 오딘(Odeon)은 건축가 뮐러(C.F. Møller)가 설계한 것이다. 안데르센 박물관에서 소르테브뢰드레 광장(Sortebrødre Torv)주변은 역사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옛 집들이 그대로 보존된다.

안데르센 박물관의 앞에는 안데르센의 태양 심볼과 장난감 병정 피규어가 서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태양 심볼이 보이는데 안데르센은 어릴 때 가위로 종이 오리기를 좋아해서 그가 오린 태양이 그의 심볼이 됐다고 한다. 그 옆에 안데르센 실제 모습의 전신상이 서있고 그 앞에 안데르센의 사진과 
그가 입었단 옷이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 3D로 볼 수 있는 안데르센의 사진과 볼 수 있도록 3D 안경이 놓여있다. 안데르센은 입체 사진에 관심이 많아 여러장의 입체 사진을 찍었다. 그 당시에 입체사진이라니...

안데르센이 좋아했던 종이 오리기(Paper Cut-out)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형 작품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듯하다.

 

안데르센의 초상화들이 걸려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제일 앞의 사진은 1836년 그가 31세때의 사진이다. 그리고 안데르센의 초상화가 이어서 걸려있다. 그 사이에 대칭화로 오려진 종이오리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846년 41세 때의 초상화, 1847년 42세 때의 초상화, 1852년 47세 때의 초상화, 1859년 54세 때의 초상화 그리고 1869년 64세 때의 초상화가 나이순으로 걸려있다. 그 옆에 아이들과 함께있는 그의 동상이 동화작가임을 일깨워준다.

그 다음에는 어린 시절(Childhood)의 모습과 유품들이 전시된다. 안데르센의 생가 모습과 종이오리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서 젊은 시절(youth)의 모습을 전시한 곳이 나온다. 젊었을 때 살았던 집의 그림이 있다. 전시품에 번호가 매겨지고 번호에 대한 설명을 아래 붙여 놨는데 9번은 도움을 준 덴마크 비평가인 크누드 린 라벡(Knud Lyne Rahbek)의 파스텔 초상화로 크리스티안 오르네만(Christian Hornemann)의 1814년 작품이다.

 

안데르센의 작품을 형상화해놓은 조각과 안데르센이 학교 다닐 때의 모습과 선생님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1819년 20년 연상의 캐롤라인(Carokine Frederkke Bertelsen)에게 쓴 편지가 전시되어 있는데 14세였던 안데르센의 머리카락이 꼬아져 붙어있다. 

그 옆에 입구에서 본 페이퍼 컷 장난감 병정의 원본이 전시되어 있는데 1822년에 안데르센이 만든 것이 아직 남아있으며 인형극에서 쓰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친하게 지낸 Bunkeflod 부인을 위해 만든 바늘꽂이(Pin Cushion)가 같이 전시되어 있다. 어려서 손재주가 좋았던 모양이다.

21세(1826)에 쓴 시인 죽어가는 아이(The dying child)의 육필 원고가 있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1828년에 받은 입학시험 성적 중명서(Examen Artium)도 전시되어 있는데 당시 시인이었던 학부장 아담 욀렌슐레게르(Adam Oehlenschlager)가 서명했다. 그는 덴마크에 낭만주의를 도입한 인물이다. 성적표는 "우려할만한 필요가 없는"이라는 주석과 함께 2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종이오리기 작품들과 사진, 그림들이 전시되어있다. 작은 종이 오리기 작품들을 모아서 붙여놓은 것이 있는데 나비, 병속에 든 두 댄서, 귀걸이를 한 해적 등의 종이 오리기 작품이 들어있다. 그의 종이 오리기 작품은 인형극장에서 쓰이거나 선물로 주기도 했다고 한다.

2층 입구에도 역시 페이퍼 컷 작품이 맞아준다. 안데르센은 그림에도 소질이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작품과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2층에는 예술가로서 활동 시작한 시절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2층 서재로 쓰던 방을 재현해 놓았고 서재의 책장에는 그가 출판한 책들이 들어있다. 1822년 최초로 그가 접했던 인쇄물과 
발행한 책이 전시되어 있고 17세(1822) 때 최초로 출판된 그의 소설 "Youthful Attempts"가 있는데  Royal Danish Theatre에 제출했으나 채택되지 못하고 대신 재능을 인정받아 교육받을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안데르센이 최초로 접했던 프로그램집 책이 있는데 이것을 보고서 안데르센은 손이 떨리는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구석에 안데르센이 직접 섬세하게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오려붙여서 만든 병풍이 서있다.

그 옆에 우측 그림은 극장 작곡가인 Zack 가족과의 추억이고 좌측은 산타 막달레나를 그린 성경내용으로 1830-1833년 사이에 그려진 그림들이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고 많이 했는데 그의 여행에 관한 것들을 전시한 공간이 있다. 콜로세움의 내부를 그린 에커버그(C.W. Eckersberg)의 1814년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최초의 증기 기관차 De Witt Clinton(1831년)의 사진도 있다.

 

그리고 이태리 나폴리에서 그의 친구이자 시인인 헨릭 허츠(Henrik Hertz)와 함께 여행하며 찍은 사진(1833)도 전시되어 있다. 여행에서 사용하던 그의 앤티크한 가죽 가방과 우산이 구석에 놓여있고 여행 시에 쓴 그의 자필 기록들도 보인다. 

친구 에드바드(Edvard) 여동생 루이스(Louise Collin, 1813-98)의 사진이 있는데 그녀를 사랑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데르센은 세명의 여인을 사랑했으나 사랑을 얻지 못하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세살어린 그의 절친 에드바드(Edvard Collin)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는데 그와는 많은 여행을 같이 했다.

그가 일을 했던 모습을 복원한 작업실로 이어진다. 잉크와 펜 그리고 원고들이 전시되어있다. 꼬마들이 선생님과 체험활동을 왔는지 어린 아이들이 소란스럽다. 아이들은 영상물 VR을 보는 듯하다. 나도 보고싶은데 끼어 들 수가 없다. 영상으로 보는 책에 손가락을 대면 확대경이 생기는데 영상은 작은 그림 썸네일에서 고르게 되어있다.

 

방 한쪽에 흉상이 놓여있는데 영국 조각가 죠셉 더햄(Joseph Durham)이 그가 영국 여행시(1847) 에 만든 안데르센 흉상이다. 좌측에 독일 화가 빌헬름(Willhelm von Kautbach)이 1855년에 선물한 석판화 천사(The Angel)가 놓여있다. 당시 쓰던 책장이 있고 옆에 사진들이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행사 때 쓰기위해 만든 paper-cut 작품들이 있다.

1872년에 완성된 빌헬름 새비(Qugust Wilhelm Saabye, 1823-1916)가 만든 안데르센 석고상이 놓여있다. 석고상은 1880년에 청동상으로 만들어져 코펜하겐 The Royal Garden에 전시됐다.

 62세에 받은 안데르센의 오덴세 명예시민증이 전시되어 있는데 예술가 코헨(Pietro Krohn)이 만들었다. 어린 시절 떠나 코펜하겐에서 성공한 안데르센은 오덴세 명예시민이 된 것에 아주 기뻐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노후의 생활을 정리한 전시실이 나온다. 안데르센이 영면한 모습과 장례식 사진이 있는데 장례식은 1875년 8월 18일에 코펜하겐의 성모성당(Cathedral of Our Lady)에서 Christian IX세 참관하에 거행되었다.

11:00 관람을 마치고 안데르센 박물관을 나간다

 

안데르센 박물관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FdhHe7TIJvA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