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유럽 여행후기-08-노르웨이-베르겐 도착-플뢰엔 전망대

HIIO 2022. 12. 7. 12:25

08:30 크루즈에서 자고 일어나 갑판으로 나오니 멀리 등대가 하나 보인다. 크루즈가 빨라서 바람 소리와 흩날리는 물보라가 장난이 아니다. 퍼프세인인가 하는 등대인데 정확하지 않다. 중간에 있는 경유지인 스타방에르(Stavanger)를 5:30에 도착해서 6:30 출발했으니 스타방에르에서 2시간쯤 온 위치이다. 자느라 경유지에 도착했다가 출발했는지도 몰랐다. 베르겐까지는 아직 4시간을 더 가야 한다.

배를 앞으로 밀어내는 거대한 두 개의 프로펠러가 보이는데 프로펠러가 만드는 바람과 물보라가 엄청나다. 4개의 LNG가스엔진으로 3만 마력의 프로펠러 터빈을 돌려서 나가는 피요르드 크루즈는 306개의 객실에 1500명의 승객을 수용하며 레스토랑 7개, 바 4개, 회의실이 6개 등이 있다.

09:00 크루즈는 헤우게순(Haugesund) 지역을 지난다. 헤우게순은 바이킹의 유적지이자 근대 노르웨이의 발상지라고 한다. 헤우게순에는 가스코의 본사가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가스 네트워크의 중심지이며 국내선 비행장이 있는 소도시 여행의 중심지이기도 하여서 내륙 여행을 할 때 많이 들리는 곳이다.

10:10 스토르뵈(Storebø) 섬을 지나는데 멀리 보이는 마을들이 신기루처럼 가물가물하다. 휴양도시답게 요트계류장도 보이는데 배를 오래 타니 바닷가 사람 사는 동네만 봐도 좋다.

스토르섬의 베러비크(Bekkjarvik) 마을을 지나는데 해안가의 집들이 별장촌의 모습인데 무척이나 평화스럽게 보인다.

스토르섬을 지날 때 폴게포나 국립공원(Folgefonna National Park)을 볼 수 있는데 폴게포나는 세 개의 빙하로 되어있고 노르웨이에서 세 번째로 크다. Folgefonna의 folge는 얇은 눈층이고 fonn은 눈덩어리라는 뜻이다. 스토아 섬의 산 위에도 풍력발전 날개가 보인다.

 

11:50 이제 베르겐으로 들어가는 좁은 해협으로 들어서는데 바닷가에도 훨씬 많은 집들이 눈에 띈다. 만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카메라를 빙둘러도 섬과 육지들이 카메라에 들어온다. 갑판 위에는 긴 항해에 지루해진 사람들이 햇볕을 쪼이며 남은 항해를 즐기고 있다. LNG를 연료로 친환경을 자랑하는 피요르드 크루즈의 연통이 숨 가쁘게 연기를 토해내고 있다.

12:00 베르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아스쾨이 다리(Askøybrua)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시와 아스쾨이(Askøy) 사이의 15Km 정도의 피요르드인 비요르덴(Byfjorden)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이다. 길이는 1,057m이고 주 경간은 850m로 노르에이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이다. 바닷가 집들이 가까이 보이고 다리 주변에 별장들도 보인다. 12시를 좀 넘어서 다리 밑을 통과하면 멀리 베르겐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베르겐에 들어와 있는 크루즈들이 보이는데 크루즈가 4척이 들어와 있어 오늘 베르겐은 복잡할 것 같다.

12:50 하선 시에 카데크로 나오면 바로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유로 국가이어서 입국절차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부둣가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일광욕을 할만한 장소가 아닌 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신기해 보인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햇빛만 있으면 장소가 문제 되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타고 온 크루즈를 옆으로 보면서 크루즈를 부두에 두고 버스는 출발한다. 나오다 보니 일반 승객들이 배에서 내려 터미널로 가는 통로가 보인다. 관광객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듯하다.

그러면 부두를 빠져나와 바로 베르겐 시내로 들어선다. 부두에는 높은 빌딩처럼 보이는 거대한 크루즈선이 위압적인 모습으로 서있다. 우와~~ 정말 크다!!

베르겐 시내를 구경하며 일단 점심을 먹으로 이동한다. 베르겐(Bergen)은 12~13세기에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건물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가 베르겐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하다. 수도에서 400Km 떨어져 있고 노르웨이 제2의 도시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부산과 비슷한 듯하다. 인구는 25만 명 정도이고 다채로운 색상의 옛 건축물이 이색적이며  7명의 소녀들로 불리는 크고 작은 산과 피오르드에 둘러싸여 있고 겨울에도 춥지 않다.

이동 중에 커다란 회색 건물이 앞을 막아서는데 베르겐 중앙역(Station)이다. 노르웨이의 가장 큰 건축물 중 하나로 건축가 젠스가 설계하여 1913년 문을 열었다. 베르겐 역은 2003년에 증개축 불가 건물로 지정되었다. 일종의 문화유산인 셈이다.

우리는 여기서 내려 걸어서 식당으로 이동하여 13:30 식당에 도착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조금 걸으니 베르겐 중앙광장에 극작가 루드비 홀베르(Ludvig Holberg)의 동상이 서있다. 1754년에 사망한 그는 근대 덴마크 문학, 근대 노르웨이 문학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중앙광장 근처에 유명한 베르겐 어시장(Bergen Fish Market)이 있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데 이따 다시 올 브뤼겐(Bryggen) 역사지구를 지난다. 브뤼겐 역사 지구를 지나 케이블카 탑승장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커다란 교회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1876년에 지어진 육류시장(Kjøttbasaren) 으로 건물 1층에 스타벅스 카페와 에곤 레스토랑이 입점해 유명하다. 건축가 콘래드 프레드릭(Conrad Fredrik von der Lippe 이 설계했으며 지금도 정육점들이 있고 식당 건물로 쓰인다.

스타벅스를 지나면 Fløibanen(플로이바넨)이라 적힌 건물이 보이는데 플뢰옌(Fløyen) 산을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탑승하는 정류장이다. 푸니쿨라를 타고 플뢰옌산을 오르는 것은 30유로의 옵션이다.

푸니쿨라 정류장안은 타고 내리는 관광객들로 복잡하다. 왕복 요금이 120 노르웨이 크로네인데 12달러 정도 된다. 현지인들은 할인 혜택이 있는 푸니쿨라는 기차보다는 케이블카에 더 가까운 원리로 내려가는 차와 올라가는 차가 함께 움직이면서 발란스를 맞춰 이동하는 방식이다.

14:45 푸니쿨라에 탑승한다. 플로이바넨은 15분마다 운행되고 100명 정도 탈 수 있는데 경사가 꽤나 가파른 높이 400미터 정도인 플뢰옌산 전망대까지 7-8분 정도 걸린다. 걸어서 올라가면 1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뒤창을 통해서 베르겐 시내와 항구가 시원하게 보인다.

 

플뢰옌산 정상에 도착하면 빙하가 빚어낸 도시인 베르겐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베르겐은 거의 1년 내내 비가 오는 날씨라는데 운이 좋은지 우리가 도착한 날은 쾌청하여 전망이 좋았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전망대에는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벼서 덩달아 기분이 좋다.

피요르드만의 위쪽에 움푹 들어간 곳이 송네피요르드가 시작되는  곳이다. 부두에 우리가 타고 온 크루즈와 비슷한 배와 다른 크루즈선들이 보인다. 브뤼겐 역사 지구가 보이고 그 우측에 베르겐후스 요새가 있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브리겐 항구와 스타벅스가 들어있는 육류시장 건물이 보이고 텐트가 보이는 곳이 실외 어시장이고 그 앞 건물이 실내 어시장이다.

도시 안쪽으로 분수가 있는 호수공원인 릴르 룽게가르즈반(Lille Lungegardsvann)이 보이는데 둘레 700m의 호수는 해협을 1926년 제방을 쌓아서 만들었다. 지하 수로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간만의 차에 따라 호수 높이도 달라진다. 호수는 베르겐의 하르당에르 피요르드와 연결된다. 호수 우측에 행사를 하는 호수광장이 있고 그 앞에 높은 건물이 베르겐 시청사이다.

부두 쪽으로 아까 본 이탈리아에 적을 둔 거대한 MSC 크루즈가 보인다.

 

뒤를 돌아보면 작은 놀이터가 있는데 작은 놀이터에서도 눈에 잘 띄는 안전 조끼를 입은 아이들이 눈길을 끈다. 놀이터에는 노르웨이의 신화에서 거인족인 트롤을 형상화한 트롤(troll) 조형물이 있고 우측의 식당 건물은 보수공사 중이다.

플뢰옌 전망대 안내판이 있고 그 우측에 세계 2차 대전 기념비(World War II Memorial)가 서있다.

15:20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간다. 작은 터널을 지나면 상하행선이 교행 하는 곳이 보이는데 중간 위치쯤 되는 듯하다. 이후 선로는 합쳐져 단선으로 된다.

아래쪽 정류장에 도착하여 이제 브리겐 역사지구를 둘러보러 간다.

 

베르겐 도착-플뢰옌산 전망대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_z2ThBggWtQ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