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유럽 여행후기-12-20180531-노르웨이-플롬-레이캉에르 이동

HIIO 2023. 1. 29. 19:12

14:20 플롬에 도착하여 플롬열차 여행을 마치고

14:40 오늘 숙소가 있는 레이캉에르(Leikanger)로 이동한다. 96Km 정도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10Km 정도는 경치를 보며 에올란 피요르드를 따라간다. 보트계류장이 있는 펜션단지를 지나서 30분쯤 달려 레르달 터널 (Lærdalstunnelen) 입구에 도착한다.

레르달 터널은 오슬로와 베르겐을 잇는 E16 고속도로에 있으며 총 연장은 24.51 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로 유명하다. 바로 들어가지 않고 터널 입구에 신호등이 있어 녹색 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체 시간이 길어져서 잠시 내려 쉬며 사진을 찍는다. 10분 정도를 기다리다 출발한다.

터널은 1995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0년에 개통하였다. 가다 보니 터널에 문제가 있는지 경광등을 켠 차가 도로를 막고 서있다, 그래서 기다렸나 보다. 

터널의 메인 조명은 흰색 조명이고 파란색 조명이 있는 곳은 운전자들이 짧은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파란 안쪽으로  일출효과의 노란 조명이 있는 곳이 쉬거나 비상 조치를 할 수 있는 전환 포인트이다. 이곳에서 차를 돌릴 수 도 있는데 약 6Km마다 세 곳의 푸른 공간이 있다. 1 Km마다 지난 거리와 남은 거리를 표시해 주는 표시판이 있고 환기장치와 비상 탈출로 등 여러 가지 안전을 위한 설계가 있다고 한다.

 

20분 정도 걸려 터널을 통과하고 조금 이동하자 멀리 폭포 하나가 보인다. 래르달(Lærdal) 동네 근처에 있는 폭포이다. 폭포 근처의 래르달 마을을 지나고 래르달에 있는 휴게소도 그냥 지나쳐서 달린다.

차창으로 강처럼 보이는 송네피요르드의 폭포들이 흘러내리는 시원한 경치를 보며 간다. 피요르는 빙하가 훑고 지나가며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에 바닷물이 들어온 것이니 바다가 맞다.

3시 30분이 넘으니 앞에 포드니스(Fodnes) 페리 선착장이 보이는데 Fodnes는 래르달 지역에 있는 송네피요르의 선착장이 있는 작은 동네이다. 우리는 여기서 카페리를 타고 건너편에 있는 송달의 만헬러(Mannheller)로 건넌다. 벌써 먼저 온 차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채로 싣고 이동해야 해서 탈 수 있는지는 앞차들을 선적하고 우리 순서에 자리가 있는지 봐야 한다.

만헬러에서 건너온 차들이 내리고 있는데 우리가 탈 페리는 놀레드(Norled)사의 MF MANNHELLER라는 배로 두 대의 페리가 교차하며 운항한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버스에 탑승한 채로 페리에 오른다. 배에 연통이 없는데 배터리로 운항하는 친환경 전기선이기 때문이다. 전기선이라 소리도 진동도 없이 조용히 송네 피요르를 건넌다. 만헬러까지 30분 정도 가야 해서 선내를 돌아다니며 구경해 본다. 창가에 경치를 보며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각종 먹을거리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있는데 짧은 동선이어서 인지 매점에 사람이 없다.

페리의 주차 공간은 우리나라 페리와 비슷한데 벌써 내리기 위하여 버스에 오른다.

 

15:55에 내렸으니 20분 걸린거다.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터널로 진입하는데 암라터널(Amlatunnelen)이다. 송달의 5번 국도에 있는 터널로 터널 길이는 2,969m이며 1995년에 개통했다.

차가 별로없는 5번 국도를 잠시 달리면 좌측 아래도 마을이 보이는데 원래 카페리 선착장이 있었던 암라의 카우팡에르(Kaupanger)이다. 

1시간 넘게 더 가야 하는데 노르웨이의 시골 경치를 감상하며 호텔로 향한다. 좀 가니 멀리 다리가 하나 있는 마을이 보이는데 다리 건너에 있는 마을이 송달(Sogndalsfjøra)이다. 여행사에서 준 일정표에 "송달로 이동"이라고 되어있는 그곳인데 호텔은 훨씬 더 가야 한다.

송달로 들어가는 다리는 Ponte Loftesnes인데 Ponte가 다리라는 뜻이다. 다리에서 송네피요르드 해안의 송달 모습을 보며 건너니 바로 회전교차로의 도로표지판에 바드하임(Vadheim)과 푀르데(Førde)가 보이는데 우리 목적지를 지나야 있는 곳이다. 노르웨이에는 신호등 교차로보다 회전 교차로가 더 많은 듯하다. 인구 8천 명 정도의 송달 카운티를 지난다.

송달을 지나 10분 정도 달리니 멀리 산에 길게 내려오는 폭포가 보인다. 노르웨이에서는 호수나 폭포, 터널의 이름을 묻지 말라는 말이 있다. 너무 많으니까~~

 

송네 피요르를 옆에 낀 도로가 끝없이 이어지는 듯 하지만 경치를 보며 달리다 보니

16:40 우리는 2천 명 정도가 사는 마을인 레이캉에르(Leikanger)에 들어선다.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드디어 3성급 레이캉에르 호텔(Leikanger Fjordhotel)에 도착한다. 저녁까지 시간이 남아서 방에다 짐을 풀고 송네 피요르 옆에 자리 잡은 호텔 주변의 그림 같은 경치를 둘러본다. 분위기가 호텔이라기보다는 리조트의 느낌이 나는 호텔이다.

호텔 옆에 석상이 하나 서있는데 석상은 하랄드 1세 하르파그리(Harald Harfagre)로 노르웨이의 건국자이자 초대 국왕이다. 그 옆에 숙박이 가능한 호텔의 보트하우스가 있는데 지붕에 잔디를 얹은 노르웨이 주택 스타일이다. 

저녁으로 먹은 양식이 시원치 않아서 바닷가에 있는 테이블에서 여행 중에 사귄 사람들과 컵라면을 먹으며 대화하니 제대로 여행온 느낌이다. 멀리 지나가는 커다란 크루즈 한 척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크루즈의 회사 이름인 MSC만 겨우 보인다.

11시가 넘어도 우리나라의 저녁 모습인데 보트하우스 외등에 앉아있는 새 한 마리를 찍으며 백야를 느껴보고 하루를 마감한다.

 

플롬에서 레이캉에르로 이동 동영상 보기 클릭 https://youtu.be/QUcgmE2XqKw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