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북유럽 여행후기-15-20180601-노르웨이-헬레쉴트→ 게이랑에르 피요르→ 게이랑에르

HIIO 2023. 3. 31. 17:55

12:20 헬레쉴트 마을을 잠깐 구경하고 우리는 버스를 탄채로 유람선에 오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차와 승객이 따로따로 배에 타는데 여기서는 그런 면은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우리는 유람선으로 피요르드를 구경하면서 게이랑에르로 이동하여 일정을 계속한다. 인솔자는 유람선에 관광객이 많지 않다고 좋아한다. 우리가 탄 배는 70m 길이에 1870톤 급으로 약 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게이랑에르까지 21Km로 1시간 걸린다.

객실로 들어가는데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는 게이랑에르 사진 옆에 중일한 글자가 보인다. 갑판 위로 올라가니 피요르드를 감상하기위해 사람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유람선 위에서 헬레쉴트를 다시 훑어 보는데 유람선이 떠나면 마을은 조용해진다.

헬레쉴트 폭포 위쪽의 모습이 보이는데 흰색의 큰 건물은 호스텔(Hellesylt Hostel and Motel)이다.

 

12:30 유람선이 출발하는데 현재 배의 진행 방향에 있는 피요르는 Sunnylvsfjorden 피요르이고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탐방할 15Km 길이의 게이랑에르 피요르(Geirangerfjorden )이다. 

헬레쉴트 쪽으로 긴 폭포가 보이는데 터널이 있고 그 위쪽으로 길게 보이는 폭포는 스토르 폭포(Storefossen)이다. 높이가 600m로 게이랑에르에 폭포들 중에 가장 높은 폭포이고 Kvitegga 산(1.489m) 위의 녹은 눈이 폭포로 내려온다. 우측으로 폭포가 하나 더 보이는데 60m의 리에 폭포(Ljofossen)인데 유람선이 게이랑에르로 뱃머리를 돌릴 때쯤 리에 폭포(Ljofossen)가 제대로 보인다. 이 폭포는 Ljøelva 강에서 400m 아래로 떨어지는데 흰 물줄기가 녹색의 산에 선을 그려놓은 듯하다.

12:40 유람선은 게이랑 피요르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옛날에 학교에서 피요르드로 배웠는데 요즘은 피요르라고 쓰기도 해서 헷갈리고 섞어 쓰게된다. 피요르 입구 우측 산에 앞으로 볼 수많은 폭포를 예고하듯 실낱같은 폭포들이 보인다. 

유람선에서는 한국어로도 안내 방송을 해주는데 바람소리와 섞여서 잘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헬레쉴트 쪽 산들을 돌아보고 스토르 폭포와 리에 폭포도 다시 본다.

피요르 입구 우측으로 해발 1220m의 녹케닙바산(Nokkenibba)이 우리를 환영한다. 게이랑에르 피요르 초입부터 웅장한 산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눈을 사로 잡는다. 좌측으로 마트비카(Matvika) 105호 농장이 보이는데 농사도 짓고 양도 키우던 곳으로 1634년부터 농장이 있었다는데 1961년 헬레쉴트로 가는 우유배가 중단되면 비워졌다. 뒤의 산을 보면 배로 밖에 못다녔을 것 같다. 우측 산에서 계곡을 타고 흐르는 빙하수들이 보인다. 아직 수량이 적지만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더 많은 물이 흘러 장관이라고 한다.

 

예전에 사람이 살았던 코르스플라비카(Korsflavika) 근방에 폭포가 보이는데 자세히 나오는 지도를 찾아봐도 
푸른 물줄기만 표시되어있고 이름이 없다. 지도에 보면 산위에 큰 호수가 있다.

비슷하게 이어지는 경치를 즐기며 가는데 진행방향 우측의 푸를로트비카(Furlotvika) 근처의 폭포가 흐르는 경치가 볼만하다. 계속 가니 우측으로 이름없는 폭포의 물줄기가 길게 내려 오는데 이름을 얻지 못한 폭포가 안스러워 보인다. 배가 느리게 진행하지만 좀 지나면 방향이 달라져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눈과 물줄기가 같은 색으로 비쳐져 헷갈리지만 가까이 당겨서 보면 웅장한 폭포수가 장관이다.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폭포들이 잇따라 여러개가 보이고해변에 작은 집이 보인다. 실타비카 농장(Syltavika farm)으로 스트랜다 마을(Stranda kommune)의 127호 농장으로 1855년 눈사태로 한 사람이 사망하고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집이다.

400m 위쪽에는 블롬베르크(Blomberg) 농장이 있는데 Viewpoint로 유명한데 위쪽 산 중턱에 블롬베르크 농장이 가물가물 보인다. 그 우측에 또 이름없는 폭포가 있다.

그 반대편으로 보이는 1180m의  Grautnibba산의 모습과 여러 갈래로 쏟아지는 폭포를 보며 즐기는데 산 앞쪽에 작은 보트를 타고 고기를 잡는 모습이 보인다. 멀어서 가물가물하지만 낚시를 하는 듯한데 주변 풍경과 안어울려서 낯설게 보인다.

 

좀 더 가면 우측으로 나름 명성이 있는 240m 높이의 료수르폭포(Ljøsurfossen, Ljosurdfossen)가 보인다. 농장 Blomberg에서 멀지 않은 료수라(Ljosura) 강에서 폭포의 물이 흘러 나온다. 폭포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해발 960m에 Ljosurdalsvatnet 호수가 있고 Geitfjellet(1.615m) 산맥에서 녹은 눈이 폭포를 이루는 것이다. 갈매기가 나는 모습을 보고 이곳이 바다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된다.

폭포 하단의 좌측으로 빨간 지붕의 작은 집이 하나 보이는데 작아서 사람이 사는 것 같진는 않고 태양 전지판이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기후 등을관측하는 곳으로 보인다.

반대방향으로 게이랑에르에서 헬레쉴트로 가는 유람선을 만났다. 우리가 탄 배랑 표기도 크기도 똑같은 것으로 보아 이쯤이 중간쯤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반대편 산쪽은 Megardsplassen 지역으로 평평한 곳에 농장이 있고 그 아래로 흘러내리는 폭포가 보인다. 

호바드라겟(Horvadraget) 근방에 이름없는 작은 폭포들을 보며 지나는데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놀고있다. 오래 계속되는 비슷한 풍경에 조금씩 무뎌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다시 폭포로 눈을 돌리는데 이곳을 지나면 유명한 폭포가 나온다.

 

게이랑에르의 반쯤 지난 곳에 게이랑에르에서 가장 유명한 7자매(The Seven Sisters) 폭포가 있다. 최고 높이 410m이며 폭포 이름은 노르웨이어로 시우쇠스트레(Dei Sju Systrene) 폭포라 불리는 이름처럼 여러 갈래이 폭포가 웅장하게 쏟아져 내린다. 7자매 폭포는 마주 보는 구혼자 폭포(Friarfossen)와 함께 전설이 있다. 이 곳에 술을 좋아하는 일곱자매가 살았고 한 총각이 칠자매에게 구혼을 했지만 술에 취한 칠자매는 총각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상심한 총각은 일곱 자매에게 바칠 술병의 모습으로 변해 폭포가 되었다. 그래서 440m 높이의 구혼자 폭포(Friaren 또는 Skågeflafossen)는 술병 모양의 모습이다. 7자매 폭포Dei Sju Systrene, Sju systre, Seven Sisters, Knivsflåfossen)는 이름이 많은데 아마도 유명세 때문일 것이다. 아직 수량이 많지 않아서 7개의 폭포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남성을 상징해서 그런지 구혼자 폭포 쪽이 수량도 많은 것 같고 물도 힘차게 쏟아진다. 구혼자 폭포는 Brudesløret (Bridal Veil)이라는 이름도 있다.

7자매 폭포를 지나 배가속도를 높이니 바람이 세지고 다시 설명이 잘 들리지 않는다. 절벽 위 쪽에 스카게달세트라(Skagedalssætra)라는 거주지가 있는데 중세 시대에 혹독한 세금을 피해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으로 올라가는 전깃줄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사는 듯하다. 높은 곳에 있으니 산사태의 위험도 적고 산의 뒤편으로 도로가 있는데 도로의 접근성도 좋을 듯하다. 절벽 끝자락에 아슬하게 얹혀있는 집이 가물가물하다. 뒤돌아보니 7자매 폭포와 구혼자 폭포가 멀어지고 있고 눈을 돌리면 브린게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곰스달스 폭포(Gomsdalsfossen)라고도 불리는 브린게 폭포(Bringefossen)는 575m의 높이를  가진 폭포로 폭포는 Bringeelva에서 끝나는 Gomsdalen 계곡의 녹은 눈으로 물이 공급된다.

이제 멀리 게이랑에르가 보이기 시작하고 근처에 크루즈도 한 척이 보인다.

 

이제 게이랑에르의 마지막 폭포가 보이는데 약 400m 높이의 예르데포센(Gjerdefossen)이다.  Eidshornet(1.629m) 산과 Geitfonnegga(1.453m) 산에서 녹은 눈이 흘러내린다.

에르데 폭포를 지나면 게이랑에르이다. 게이랑에르에 커다란 크루즈가 두 척이 들어와 있는데 게이랑에르는 피요르 가장 깊숙히 들어앉아있는 마을이다. 북위 62도에 있는 조난된 사람들이 발견한 1869년 발견된 신비의 땅이란다. 유람선에서도 크게 보이는 흰 집은 게이랑에르 호텔이고 인구 300명 정도의 작은 마을로 페리나 크루즈가 들어올때만 복작거린다. Lonely Planet지 에서 스칸디나비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게이랑에르는 노르웨이에서 세 번째로 큰 유람선 항구이다. 마을 뒤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마을과 게이랑에르 피요르를 조망하는 달스니바(Dalsnibba) 전망대가 있다.

마을이 가까워지니 전에 플롬에서 봤던 독일 크루즈가 여기에 와있는 것이 보이는데 시간적으로 같은 배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같은 회사의 비슷한 크루즈선이다. 멀리 보이던 좌측의 크루즈선이 이제는 가까이 보이는데 AIDAaura라는 독일 크루즈 라인인 AIDA Cruises가 운영하는 세 번째 크루즈 선박으로 2003년에 건조된 크루즈선이다. 크루즈에서 육지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배가 오고 가고 있다.

13:30 게이랑에르에 도착하여 배를 내리고 상가와 관광객들이 모여있는 게이랑에르 중심가(?)를 지나 식당으로 이동한다. 크루즈가 세척이 들어와있는 것 치고는 의외를 관광객들이 적다.

식당에 도착하니 해발 1500m의 게이랑에르 SkyWalk 전망대 사진이 붙어있고 게이랑에르 안내 책자 옆에 트롤(troll) 인형이 하나 앉아있는 것이 보인다. 우리가 점심을 먹는 식당은 게이랑에르 호텔의 식당이다. 점심을 먹고 호텔 앞에 호텔의 안내 차량인 듯한 귀여운 1인승 전기차가 있어 타고 사진을 찍어 본다. 

14:30 게이랑에르 피요르의 끝자락을 보며 이동하여 300Km를 달려서 오늘의 숙소가 있는 예비크(Gjøvik)로 간다.

 

게이랑에르 피요르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BjvEeRlS1nE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