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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후기-25-20180604-핀란드-투루크항→헬싱키-원로원광장

HIIO 2024. 3. 17. 13:30

06:00 크루즈에서 조식까지 마치고 배에서 내리는데 실야라인이라는 간판이 대합실 건물 위로 보인다. 우리나라 여행사에서는 살자라인이라고 쓴다.

크루즈 터미널을 나오니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로 광장이 분주하다. 우리가 하선한 투루크는 핀란드의 이전 수도이고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고 5번째로 큰 도시이다. 우측으로 낮고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Sea Port Hotel이다. 1990년대에 세관 건물로 만들어졌고 이후 리모델링해서 호텔로 만들었다.

우리는 서둘러서 오늘의 목적지인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로 떠난다. 투르크 → 헬싱키는 171Km로 2시간 24분 걸렸다. 08:40 헬싱키(Helsinki)에 도착하고 9시가 다돼서 우리는 헬싱키 관광의 중심인 원로원광장(Senaatintori)에 도착한다. 광장에는 탱크도 전시되어 있는 등 번잡한데 군인의 날을 맞아 행사 중이란다. 

헬싱키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먼저 국립도서관으로 간다. 2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오느라고 급해진 볼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다.ㅋㅋㅋ

핀란드 국립도서관은 1840년에 완공된 신고전주의 건축물로 대중도서관이 아니고 국가학술도서관이다. 도서관에 들어 와보니 인적이 별로 없고 도서들은 개가식으로 진열되어 있다. 근처에 있는 헬싱키 대학교의 일부로서 원래는 '헬싱키 대학교 도서관'이었지만 2006년 8월 1일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하였다. 도서관 본관은 1844년에 지어졌으며, 헬싱키 대성당을 비롯한 원로원 광장 주변 건물들을 설계한 건축가 칼 루드비그 엔젤( Carl Ludvig Engel)이 역시 설게하였다.

도서관의 메인홀인 큐폴라 홀(The Cupola Hall)에서 보는 도서관의 채광 천정이 근사하게 보인다. 채광장과 함께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프레스코화가 있다.

 

다시 광장으로 나왔는데 원로원 광장에서 작년(2017)에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큰 행사를 하기도 했고 군인의 날 행사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광장의 중앙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Alexander II 1818~1881)의 동상이 서있다. 핀란드를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핀란드어의 사용을 허락한 인물이다. 알렉산드르 2세 동상은 1863년에 발테르 루네베리(Walter Runeberg)가 만들었다. 그는 핀란드 국가(國歌)를 지은 민족시인 요한 루드비그 루네베리(1804~1877)의 아들이다. 헬싱키에 있는 아버지의 동상도 그가 제작한 것이다. 동상은 1863년 포르보 국회에서 연설하는 경비복을 입은 알렉산더 2세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동상 기단부에는 빙 돌아가며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앞의 여자는 평화(Pax), 좌측의 낫을 든 조각은 노동(Labor), 우측은 법(Law)을 상징한다. 뒤쪽 안 보이는 부분은 광명(Lux)을 가리킨다. 평화의 여신( goddess of peace)은 옥수수와 과일을 들고 있고 발밑에 비둘기 2마기가 있다. 정의의 여신(the goddess of justice)은 Lex(Law)가 새겨진 검과 방패를 들고있고 사자와 함께 있다. 빛의 여인은 하프와 팔레트를 들고있고 옆에 지구본이 있으며 천사화 함께 있다. 노동(Work)은  부부로 망치를 든 남자와 낫과 밀다발을 든 여자를 묘사했다. 

 

광장 좌측에는 옛날 국회의사당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현재 정부종합청사로 쓰는 건물이 있다. 오른쪽에는 헬싱키대학 본관 건물이 보이고 광장 뒤쪽으로 유명한 마켓광장(Kauppatori, 까우빠또리)이 있다.

헬싱키대성당은 19세기 지어진 성당으로, '루터 헬싱키 대성당(Lutheran Cathedral)' 또는 '성 니콜라스 성당( St. Nicholas' Church)'이라고도 불린다. 1852년 칼 루드비그 앵겔(Carl  Ludvig Engel)이 지은 건물로 위에서 보면 십자가 형태로 지어졌다.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옥색 돔형 지붕이 인상적이다.

중앙 돔에 쾨니(Ilmajoki Könnin) 가문의 3대째 시계 제작자인 유호 쾨니(Juho Könni)가 제작한 시계가 있다.

성당 지붕에는 아우구스트 브레도프(August Wredov)와 헤르만 쉬벨바인(Hermann Schievelbein)이 만든 12 사도들의 아연 조각상이 서있다. 정면 박공 위 지붕에는 바르톨로메오 사도(Bartholomew the Apostle)와 사도 요한(John the Apostle) 조각상이 있다. 좌측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져 칼을 들고 있는 바르톨로메오 사도이고 중앙은 성배와 책을 들고 있는 사도 요한이다.

 

왼쪽 지붕에는 직각자를 들고 있는 사도 도마(Thomas the Apostle)의 조각상이 보인다. 예수의 부활을 의심했던 도마의 상징은 정확성과 무오류를 의미하는 직각자이다. 도마의 좌측은 톱을 들고 있는 사나운 시몬사도(Simon the Zealot)이다. 12개의 아연 조각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 이삭 교회를 본떠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성당 입구에는 코린트식 기둥 6개가 웅장하게 박공지붕을 받치고 있다.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광장에서는 군인의 날 행사로 군악대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하지 않고 정갈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른쪽 기둥 안감에 핀란드 빌 발그렌(Ville Vallgren)이 제작한 미카엘 아그리콜라(Mikael Agricola)의 조각상이 있다. 그는 핀란드에서 최초로 종교개혁을 주도해서 교황청 승인 없이 최초의 주교가 된 인물이다. 좌측 기둥의 안감에는 필리프 멜란히톤 (Philip Melanchthon)의 석고 조각상이 있는데 독일 조각가 에른스트 리첼(Ernst Rietschel) 이 제작했다. 독일의 신학자인 그는 루터의 동료로서 종교개혁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리고 같은 조각가가 제작한 1868년 독일 보름스(Worms) 루터 기념비의 석고상을 복제한 마틴 루터 (Martin Luther) 상이 있다.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가 화려하고 중앙의 제단화는 러시아 화가 TK 폰 네프(TK von Neff)가 그린 예수의 십자가형 그림으로 러시아의 니콜라스 황제(Nicholas I)가 기증한 것이다. 제단의 양쪽에는 성당의 건축가 엥겔( Carl Ludvig Engel)이 설계한 기도하는 천사 금 조각상이 있다.

회중석 좌측으로 깔끔하게 설계된 금색의 설교단(독서대)이 있고 뒤쪽 2층에 건축가 로르만(Lohrmann)에 의해 설계된 파이프 오르간이 놓여있다.

다시 광장으로 나와 영업 중인 광장의 푸드 트럭을 보는데 마치 군인 차량같이 보인다.

군악대의 연주를 뒤로하고 원로원광장을 떠난다.

 

투르크에서 헬싱키 원로원 광장까지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RVc18s9Bxo4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