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93 ★天官粘飯 2 - 李穡
#읽어주는_漢詩-393
☆한시감상 ★天官粘飯 2 - 李穡
雨水寅今半 (우수인금반)
天官子未遷 (천관자미천)
우수인 오늘이 인월의 절반인데
천관인 아들은 아직 옮기지 않았네.
鍮盂封尙煖 (유우봉상난)
朮?飯嚼生涎 (출반작생연)
유기 사발에 담겨져 아직 따뜻하고
찰밥을 씹으니 입에 침이 생겨나네.
禮食隨時節 (예식수시절)
鄕風重歲年 (향풍중세년)
예음식은 절기에 맞추어 따라야 하니
시골 풍속에는 나이를 중히 여기네.
雙親幸無恙 (쌍친행무양)
爾輩愼周旋 (이배신주선)
두 어버이 다행히 근심 없이 지내니
너희들은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하리.
※雨水寅今半(우수인금반) : 인월(寅月)은 음력 정월을 가리키고, 절반은 15일인 대보름을 의미한다. 우수가 마침 정월 대보름에 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天官子未遷(천관자미천) : 천관(天官)은 육조 중에 으뜸이라는 뜻으로 이조(吏曹) 또는 이조 판서를 말한다. 목은(牧隱)의 아들이 이때 이부(吏部)의 관직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듯하다.
※禮食(예식) : 임금이 신하에게 음식을 내리는 일종의 예우(禮遇)를 말한다.
※爾輩愼周旋(이배신주선) : 주선(周旋)은 주위를 돌아다니다는 뜻이니 매사에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이다.
*이색(李穡,1328~1396) : 고려후기 대사성, 정당문학, 판삼사사 등을 역임한 관리. 문신, 학자.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 길재(吉再)와 함께 고려(高麗)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며, 가정(稼亭) 이곡(李穀)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