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피는 꽃 - 박동수
길길이 날뛰던 열기를
거두어가던 하늘이
그래도 남은 연(緣)으로
꿈이 물든 붉은 잎 새 남기고
높아만 간 가을
생애에 진 멍에로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붉은 잎 새에 묻히기 전
하늘만큼 높아가는 서러움
그대
뜨거운 정 찾아 나선
가을 피는 꽃 코스모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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