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바람같이 - 최원익 연잎을 툭 스쳐간 바람 같은 인연 하나 산들 한 숨결 일어 안개 피듯 스며들어 문항라(紋亢羅) 그늘을 지나 연지 빛에 물드리 가던 길 잠시 멈춰 바람 길을 따라가다 춤추며 듣게 되는 내 몸속 박수 소리 꽃잎에 디딘 그 발길 연향 속에 잠기고 구름 한 겹 벗듯이 욕심마저 씻어내면 연꽃을 스친 바람 다시 돌아오리라 허공에 연향 가득히 꽃잎 벌어 반기리 / *문항라(紋亢羅):무늬가 있는 항라亢羅 라는 시원한 견직물 한복 윗옷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