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머니꽃 김승기 시인 이제라도 고운 이름으로다시 불러 주어 고맙습니다.지금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을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릅니다.기품 서린 四君子에는 들지 못하더라도,품속에 가득 담긴 난과 식물의 긍지를개불알이나 소오줌통으로비길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아직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모든 사람들이 정답게 이름을 불러 주려면좀더 세월이 흘러야겠지요.그래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그대만이라도 자주 자주 불러 주세요.멀리 깊은 산 속에서 이슬 묻히고 살지만,언제나 그대를 그리워하며행복을 비는 마음 부풀어 올라오늘도 붉은 손수건을 흔들고 있습니다.주머니 가득 복을 담아그대에게 드리겠어요.정말로 고맙습니다. *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복주머니란 : 난초과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