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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꽃길 - 信士 박인걸

코스모스 꽃길 - 信士 박인걸 시골길에 피었던 코스모스, 그 후 신작로는 이제 아스팔트 밑에 묻혔다. 같은 반 소녀의 뺨을 닮았다던 꽃은 된서리 내리던 밤 한꺼번에 목이 꺾였다. 지금은 책보 대신 서류 가방을 든 사내들이 그 자리를 지나가며 아무것도 모른다. 길은 자신이 무엇을 삼켰는지 말하지 않고 저녁마다 같은 표정으로 어두워질 뿐이다. 억 새 풀 같던 동무들의 이름을 나는 잊은 것이 아니다 잃어버렸다. 그들은 어느 골목에서 늙어가다가 문득 깨물던 강냉이 알처럼 조용히 사라졌으리라. 가끔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하늘을 보면 별은 옛날의 그 별이 아니어서 나는 아무 데도 없는 고향을 향해 사라진 길 하나를 오래 들여다본다. 그리움은 습관처럼 눈물 한 방울을 만들지만 그것은 이미 오래전에 마른자리에서 헛되이..

좋은 글 08:22:41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764 ★農家十二月俗詩 8月令 - 金逈洙 - 4

#1764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農家十二月俗詩 8月令 - 金逈洙 - 4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농가속시 중 백로와 추분이 있는 음력8월의 정경을 그린 시입니다. 내용:穀已挑旗今垂穎 (곡이도기금수영)有塔不塌積功價 (유탑불탑적공가) 이전에 팬 곡식이 지금 이삭 영그니탑이 무너지지 않음은 쌓은 공덕 때문이라.

분홍할미꽃 - 김승기 시인

분홍할미꽃 김승기 시인누가 뭐라 해도 어여쁜 새색시 살풋 고개 숙인 아미 대낮에도 초생달 걸리고 귀밑으로 유연히 흘러내리는 목선 솜털이 잔잔하다 불그스레 물이 드는 뺨 위로 노랗게 번지는 미소 보조개 우물 속으로 묻히는 살결이 보드랍다 오늘 되바라진 세상에서도 오로지 다소곳한 기품 한결같다 부르는 손짓 정이 흘러도 높은 곳에 있어 마음 다칠까 다가가지도 못하고 바라보는 것조차 안쓰러운 살아 있는 조선의 여인이여 생각만 해도 뭉클 가슴 콩닥콩닥 방망이질 치고 눈동자 부풀어 오르는 늙지도 않는 내 안의 사랑 오늘도 그대가 그립다 *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분홍할미꽃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와 북부의 백두..

좋은 글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