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해바라기 물 건너와 고운 이름 얻었어도끝내 야생화는 되지 못하고사람들 손에서나 길러지는 꽃너에게선 어떠한 슬픔도 보이지 않는데내가 눈물을 흘리네어떻게 가슴 멍들게 하는 아픔을함박웃음으로 피어나게 할 수 있는가사랑해주는 사람 곁에 두고서도담장 위로 키를 넘기며태양을 향해 쏟는 정첫사랑을 위한 기다림인가 그리움인가가슴에 비수 되어 꽂히네얼마큼 忍苦의 세월을 갈고 닦아야함박웃음을 웃을 수 있을까언제쯤에야 너른 벌판으로 달려갈 수 있을까산에 올라 야생화로 꽃 피울 수 있을까번민 갈등은 안으로 안으로 감추고여름을 내내 웃고 있는 너를 볼 때마다깊은 눈물의 강이 흐르네하찮은 일에도 가슴 아파하는 나는차마 바라볼 수가 없네※ 해바라기 : 국화과의 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