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꽃을 꽂으며
밤마다 내 가슴 위를 날다 유리 수반에서 항해하는 빨간 꽃잎 하나 돌미나리로 담근 물김치 우물만큼 차지면 빨간 꽃잎 하나 긴 알락콩 한줌 청어 두어 마리 오이 서너 개 그리고 아침볕 한 바구니 말끔히 닦은 식탁에 쏟아놓으면 오색 꽃잎으로 차려지는 내 아침상- 오현정, 시 '꽃을 꽂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