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클라멘 - 백승훈 시인

HIIO 2020. 12. 27. 19:06

시클라멘




시클라멘 : 앵초과에 속하는 덩이줄기의 다년생 구근식물이다. 독특한 꽃 모양과
저온건조한 환경에서도 재배가 용이하여 겨울분화용으로 인기가 높다.
꽃은 11월~3월까지 피며 물 관리를 잘하면 겨울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시클라멘 꽃

지난 가을
노점에서 떨이라는 말에
삼천 원 주고 산 진홍색 시클라멘 화분
창가에 놓아두고 종종 꽃빛에 취하기도 했지
시나브로 하나 둘 꽃이 진 뒤로
그동안 눈호강 했으면 됐지 싶어
지레 죽은 줄 알고 물 주는 것도 잊고 살았는데
12월의 어느 날
자랑처럼 꽃을 피우고 향기로 속삭인다
사는 게 기적이라고
이 세상에 피는 꽃 모두가 기적이라고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정큼나무 꽃 - 백승훈 시인  (0) 2021.01.10
노각나무 꽃 - 백승훈 시인  (0) 2021.01.03
말냉이꽃 - 백승훈 시인  (0) 2020.12.20
첫눈 산행- 류인순  (0) 2020.12.17
털진달래 - 백승훈 시인  (0)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