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이 아름다운 이유 모악산 마실길 따라 연리지 보러 가는 길에 산골 새악씨 같은 분홍색 이질풀 꽃을 만났습니다. 서로 다른 두 나무가 몸을 합친 연리지가 상생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자신을 모두 내어주어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이질풀은 얼마나 아름다운 희생인지요. 나무와 평생을 살아온 목수는 자신의 살 집을 짓지 않고 아이의 머리맡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습니다. 아픈 사람에겐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따뜻한 사랑이 있기에 작은 들꽃들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들꽃 같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절초 (0) | 2013.10.16 |
---|---|
소리 (0) | 2013.10.04 |
무화과-최선옥 (0) | 2013.09.16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0) | 2013.09.11 |
왜 나인지 묻지 않겠다 (0) | 2013.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