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과 친구 - 박동수
허허한 봄 밤 창가에 어른 거리는
하얀 꽃 빛이
누구일까 해이는 동안
쓸쓸한 웃음 띄우며 다가오는
너의 모습
또 내가 꿈을 꾸는가 보다
달빛보다 더 밝다고
나무 밑에 앉아
배꽃 향기에 취해 밤을 세우던
넌 지금 어디에 있는가
불어오는 봄 바람에 꽃잎이
날리고 있다네
애틋하게 부르짓던
너의 사랑의 긴 사연은
배꽃 잎에 묻어 날리고 있는데
너는 이 봄 밤을
어느 나무 밑에서 그리움을
달래고 있는가
먼 먼 그리운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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