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까운데 아직 못간 상해을 가기로했다.
아시아나를 이용한 3박4일에 199000원 상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ㅎ
준5성급호텔을 이용한다. 유류할증료 96100원에 비자비 25000원 추가.
그리고 현지 지불이 기사가이드팁 40불에 필수옵션 75불이다.
저가상품은 현지가이드용으로 필수옵션이라는 말을 쓴다.
좀 웃기는 얘기. 필수라는 말과 옵션이라는 말은 같이 쓰면 안되는건데...
어쨌든 그래도 결과적으로 다른 상품보다 싸다.
김포공항 1시 미팅으로 되어있어서 10시 10분 버스를 예약했다.
휴게소에 한번 쉬고도 12시 40분에 도착한다. 대전청사터미널->김포공항 2시간 30분 소요
출국장 게이트앞에 앉아있는데 웬 시커먼 얘들이 지나가고 그 뒤에 카메라를 든 처녀들이 우르르...
얘들 뭐야? 하고 물어봤더니 인피니트와 시앤블루란다. 같은 비행기로 상해에 간다.
따라다니는 여자들은 일본, 중국아이들...ㅋㅋ
내가 알아봤으면 사진이라도 찍어서 딸한테 줬을텐데...몰랐다눙....
그리고 이 여행은 김포공항 출발에 상해 홍교공항 도착이다.
상해 푸동공항이 우리의 인천공항 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가이드들은 홍교공항으로 오는 항공기를 셔틀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김포공항-일본 하네다공항-상해 홍교공항에 뜨고내리는 비행기는 3국비행기로 정해져있다는 얘기다.
4시 25분 이륙한 비행기는 홍교공항에 5시에 도착한다.
시차를 감안하면 1시간반쯤 걸리는거다.
출국수속을 하고 나오니 5시 20분쯤 됐는데 벌써 어둡다.
인위적으로 맞춘 시차의 오류...한국과 가까운데 1시간을 당겨놨으니 날의 감각이 흐트러진다.ㅋ
가이드를 만나고 우선 저녁을 먹으러 간다.
소수민족공연을 보면서 식사하는 태가촌식당.
북경에서도 본적이 있었던 것같다.
쇼를 보면서 저녁을 먹고 서커스를 보러 리츠칼튼호텔로 향한다.
입장료는 여행비에 포함되어있다. 저가여행에 3만원이 넘는 서커스가 기본이라니 감동의 물결...
상해서커스는 마시청서커스가 최고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추가분을 낼테니 그리 가자고했더니
시간이 늦어서 어렵다고한다.
1시간 반의 공연을 보고 9시에 호텔로 이동.
서교 Holiday Inn호텔 체인점. 준5성급이다. 호텔도 깨끗하고 크고 좋다. 아침식사도 잘 나오는 편이다.
프론트에 가격표를 보니 제일 싼 방이 하루 18만원. 딱 우리 여행비다. 그거참....
2일째.
7시 30분 호텔을 출발해서 항주로 간다. 2시간쯤 걸린다.
휴게소도 한번 들리고 1차 목적지인 성황각이 있는 오산에 도착하니 10시 15분.
해발 300미터 정도인 오산 위에 있는 성황각은 중국 강남의 4대 누각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세개는 무한의 황악루, 강서성 남창의 등왕각, 악양의 악양루이다.
성황각은 서호에서 뱃놀이를 하면서도 볼수 있는데 오나라 왕 손권이 무료해 하는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높이 41.6m의 7층 건물로 4층까지 올라가서 항주와 서호를 내려다 볼 수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다.ㅋ
누각 1층에는 남송항성풍정도(南宋杭城風情圖)라는 유명한 입체 조소작품이 있는데 항저우시 공예연구소 직원을 비롯한 1만여 명이 투입되어 2년 동안 3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길이 31.5m, 높이 3.65m 규모로 1,000여 채의 가옥과 3,000여 명이 넘는 인물을 통해 남송시대의 생활풍속과 서호의 전설, 10대 민간고사 등을 표현하고 있다.
2층에는 항저우 역사에서 의미있는 인물 28명의 조각 등 다양한 조각상이 있으며, 3층에는 찻집, 4층에는 식당이 있다.
성황묘를 나오면 바로 오른 쪽에 명나라 관리로 항주 발전에 기여한 주신을 모신 사당인 성황묘가 있다.
걸어서 오산 아래로 내려오면 바로 청화방 옛거리로 들어간다.
南宋시대 수도였던 항저우가 번화했던 당시의 모습이 남아있는 청하방 옛거리는 西湖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청하방 역사거리구역이라고도 한다.
다양한 공예품을 현장에서 만들어서 파는데 눈이 휘둥그레 진다.
청화방 옛거리를 구경하고 우리는 서호로 뱃놀이를 하러간다.
중국의 4대 미인중 "서시"를 닮았다고 하여 그 아름다움을 딴 이름이 서호인데 서호의 물속에 시호 삼담인월 석등롱(산탄인웨)이라는 탑이 있는데 중국 지폐 1위안에 인쇄되어 있는 탑이다. 멀리 인간으로 변한 뱀을 가두었다는 뇌봉탑도 보인다.
유람선을 내릴 때쯤 중미수교당시 정상회담후 식사를 했다는 루외루를 보고 서호유람을 마친다.
늦은 점심을 삼겹살로 먹고--해외여행에서 삼겹살은 특히 맛있다-- 여행비에 포함된 발마사지를 받는다.
더 비싼 여행도 마사지비를 냈었는데...루루..
보석점과 대나무 상품을 파는 곳 두군데 쇼핑을 한다. 이번 여행쇼핑은 이것으로 끝이다.
그리고 뭘 사달라는 압박도 별로 없다.
보석점에서 피시라는 전설의 동물 얘기를 해준다. 입만있고 항문이 없어서 들어가고 나오지는 않아
재물의 신으로 알려져있단다.
쇼핑후 저녁을 먹고 서호의 밤이라는 VIP석 45불옵션으로 보는 쇼를 보러간다. 필수옵션이다.
출입구에 입장료를 보니 귀빈석이 280위안, 우리돈으로 5만원이 넘는다. 루루...
1시간 반정도 쇼를 보고 9시25분에 항주를 떠나 상해 호텔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넘는다.
그래서인지 원래 일정에도 다음날 행사 시작이 11로 되어있다. 옵션을 더 하려고 시간을 비워놓은 줄 알았더니...ㅎㅎ
세째날
느즈막이 푹 자고 11시에 로비에서 가이드와 만난다.
오늘은 상해를 구경하는 날이다.
11시 50분 상해임시정부 관람. 원래 일정에는 없는데 우리가 옵션을 잘해서 가이드가 서비스로 보여주는 거다.
숙연하게 임시정부를 보고 신천지라는 곳으로 간다.
이곳은 유럽식 건물유적지인데 지금은 상가로 사용한다.
아마 옛날 상해사람들이 신천지라고 불렀던 것 같다. 관리(록), 상인(복), 도교스님(수)을 상징하는 복록수동상이 있다. 중국이 처음 개방하면서 들어온 외국인들이 세웠던 조계구역이다.
아직 남아있는 유럽식 건물에 유럽식 노천카페와 상가들이 있었다.
천안성이라는 곳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동방명주타워로 간다. 30불짜리 옵션.
중국의 상징이 된 중국최고 높이의 관제탑, 468미터! 세계에서는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높이로 순수한 중국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진 TV 송신탑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엘리베이터도 있다. 1991년 7월 착공에 들어가 1994년 10월에 완성한 동방명주탑은 상해의 월스트리트라 할 수있는 푸동 루쟈쭈웨이 금융구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의 펄 TV를 운영하는 미디어 그룹인 동방명주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263M 와 350M에 관광 전망대가 있으며 350M 전망대에는 귀빈실이 따로 있고, 일반 관광객들은 263M 전망대를 이용하게 되어있다. 동방명주탑 내부에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10초만에 전망대에 도착하여 상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탑 주변의 초고층 빌딩들과 황푸강을 바쁘게 오가는 선박들은 상해의 발전상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운영시간8:00-21:30
입장료263m지점 전망대 160위안/ 350m 지점 전망대 220위안
그 다음에 예원으로 간다. 예원은 상해옛거리와 붙어있다. 안쪽을 예원, 바깥쪽을 상해옛거리로 보면 된다.
예원은 20불 옵션.
예원(豫園)은 명청시대의 양식을 가지고 있는 정원으로, 중국 정원 중에서도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예원은 반윤단(潘允端)에 의해 명나라 가정(嘉靖) 연간 1559년 개인 정원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1577년에 완공되었는데, 거의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예원은 명조의 관리였던, 그의 아버지 '반은(潘恩)'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는데, 완공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그 자신도 몇 년 살지도 못하고 병으로 죽었다.
1961년에 일반에 개방되었고 1982년에 국가 단위의 문화재로 공표되었다.
예원을 대표할 만한 것은 사진의 후신팅(湖心亭, 호심정)으로 이곳을 연결하는 구곡교(九曲橋)와 함께 가장 인상적이다. 후신팅은 상하이를 찾는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방문을 하여, 사인을 남겨놓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후신팅 앞으로 성황묘와 상하이 (예원)옛거리는 옛 상하이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의 하나이며, 청나라 때의 건물이면서, 쇼핑가로 이름난 예원상청도 유명한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저녁을 먹고 황포강 유람선을 탄다. 1시간 15분 정도..30불짜리 옵션이다.
할만한건 다해보는게 좋다.
비디오로 찍었는데 볼만하다. 소주 한병 들고 탈걸...ㅠㅠ
7시 45분 유람선을 내려서
상해의 명동격인 남경로 거리 순찰...ㅎ
엄청난 인파 속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을 하고 있다.
9시 45분 호텔에 돌아와 하루를 마감한다.
11월 1일 마지막 날.
짐을 다싸서 10시 30분에 로비로 모인다. 마지막 날이니까..
오늘은 1시간 10분쯤 달려 주장으로 간다. 가는 길에 만난 정산호(뎬산호).
폭이 15키로 길이가 17키로로 끝없이 넓어 보이는데 근처에 있는 태호는 훨씬 크단다.
지도로 한번 보자.
설명 안해도 충분히 이해가 가실거다. 태호는 60X70킬로쯤 된단다.
우리가 가는 주장은 정산호와 태호사이의 물의 도시이다.
중국의 베니스로 알려진 중국제일의 수향도시 주장은 옛 정취의 회화적 물의 도시로 199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지금은 5성급 최고관광지이다.
이곳이 외부에 노출된 것은 1984년 진이배라는 유명한 화가가 한주일 이곳에 머문 사진을 미국친지에게 선물했는데 친구가 이를 모택동에게 선물하며 비롯되었다고....
상해 황포강 원줄기와 연결된 주장은 호수로 전혀 전쟁의 피해가 없었고 전형적 고전건축과 자연 친환경적 물의 도시로 잔잔한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ㄱ 자로 꺽어진 나름 유명한 쌍교를 보고 부와 평화를 준다는 800년된 부안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고거리를 걸은 후 장청에 도착한다.
장청의 원 이름은 이순당(怡順堂). 명대 중산왕 서달지의 아우 서목의 후예가 명 정통연간에 지은 집으로
그 후 청나라 초기에 장씨가 구입하여 옥연당(玉燕堂)이라 바꾸었는데 이 때문에 세상에서는 장청이라 불린다.
명대 민가의 건축물로는 세상에 드물게 남아있어 고건축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명나라의 부호 심만산 가옥인 심청까지 둘러보고 주장을 떠나 공항으로 간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8시 30분.
그런데 대전가는 막차가 8시 30분이다.
출국수속하고 나오니 9시가 넘고...
예상했던대로 차를 떨구고 준비된 작전을 시작한다.
급하게 뛰어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1시. 50분이 좀 넘게 걸리나?
대전가는 막차가 11시 10분. 11시 5분에 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인천을 빠져나온다. 스릴넘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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