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고마리꽃
고마리 : 쌍떡잎식물 마디풀과에 속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양지 바른 들판이나 냇가에서
잘 자란다. 8~9월에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의 꽃이 가지 끝에 10~20개씩 뭉쳐서 달리며 핀다.
고마리풀
고향집 개울가에
어여쁜 고마리 꽃이 피었습니다
뽑고 또 뽑아도
돌아서면 이내 무성해져서
농부들에게 잡초라며 미움 받던
고마리풀
비록 밥풀처럼
보잘 것 없는 꽃이나 피우지만
아무리 더러운 물도
순식간에 맑은 물로 바꾸어 놓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알고보면 귀하디 귀한 풀이랍니다
이제 더 이상
고마리를 미워하지 마세요
'잡초란 아직
그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풀일 뿐'
세상에 목숨 지닌 것치고
귀하지 않은 것은 없으니까요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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