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 : 산의 풀밭이나 숲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줄기는 1m 정도 자라고 줄기 중간에 6~12 개의 피침형 잎이 돌려나며 줄기 윗 부분에 작은 잎이 어긋난다. 7~8월에 줄기 끝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황적색 꽃이 하늘을 향해 피는데 6장의 꽃잎 안쪽에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다.
하늘말나리
불령산 청암사에서 극락전으로 가는 돌계단을 오르다가 숲 속에 핀 점박이 고운 꽃을 보았습니다 하늘을 향해 여섯 장의 꽃잎 활짝 펼치고 자랑처럼 피어난 하늘말나리 꽃 청암사 눈 맑은 비구니 스님들도 저 꽃을 보았겠지요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가쁜 숨 고르며 하늘말나리 꽃에 눈길을 주었겠지요 무심히 꽃잎마다 하늘 받쳐든 꽃을 보다가 가슴 속에 이는 그리움일랑 마을로 내려가는 물소리에 실어보내고 한 떨기 하늘말나리 꽃이 되고 싶었겠지요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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