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말나리 꽃
섬말나리 : 울릉도 특산의 백합과의 다년생 구근식물로, 7~8월 노란빛이 강한 주황색 꽃을 피운다. 꽃의 안쪽에 흑자색 반점이 있으며 화피가 뒤로 말린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1997년 산림청에 의해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됐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개척 당시 이 꽃이 많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섬말나리 꽃
세상사 그리움일랑 동해 바닷물에 말갛게 헹구고 울릉도 나리분지 신령스런 흰 안개 속에 피어나 숲그늘을 환히 밝히는 꽃
원시림 어디에선가 목마른 사슴이 울고 햇빛에 놀란 흑비둘기 하늘로 날아오르면 속없이 웃다가 지는 섬말나리 꽃
죄 많은 나도 섬말나리 목숨 받아 다시 태어나면 저리 환할 수 있을까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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