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꽃
동자꽃 :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의 깊은 골짜기 또는 표고 1,500m 안팎의
산 정상 초원지에서 자란다. 꽃은 6~7월에 주홍색으로 핀다. 화관은 지름 4cm 정도이다.
꽃받침은 긴 곤봉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동자꽃 전설
동자꽃의 전설을 듣고 보니
건절한 기다림이
꽃을 피운다는 것을 알겠네
동자꽃은
폭설에 세상의 길들 사라지고
산 속 암자에 홀로 남아
겨울 양식 구하러 간 스님을 기다리다가
꽃으로 환생한 동자승의
순결한 영혼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는
가슴에 꽃씨를 품고 사는 사람이란 것을
동자꽃에게서 배우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