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39 ☆ 한시감상 ★上元步月 - 李健 明月滿城中 (명월만성중) 淸風爽旅神 (청풍상려신) 밝은 달은 성 안을 환히 비추고 맑은 바람은 나그네 마음 시원케 하네. 暗聞歌吹響 (암문가취향) 知是上元辰 (지시상원신) 어둠 속에 들리는 노래 소리, 오늘이 바로 대보름이로구나 정월대보름이면 놀이삼아 하는 일이 많다. 부럼 깨기, 귀밝이술,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다리밟기, 줄당기기 등등...... 연중 가장 달이 밝은 밤, 그냥 잠들 수가 없다. 일찌기 잠자리에 들면 웬지 혼자만 세상 밖으로 쫓겨난 것 같다. 달밤에 어슬렁어슬렁 외톨이 도깨비 마냥 성벽 위를 거닐던 선비, 그곳은 어디였을까? 왠지 낙안읍성의 성벽이 떠오른다. 북쪽 높다란 성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성 안에 달빛이 은총 같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