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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 송병호

HIIO 2019. 6. 8. 10:11

나비




나는 나들이옷을 입고 시제가 될 때
가장 빛났습니다
각막의 어둠이 눈을 밝히면 서둘러
꽃을 피우는 화단의 관리자입니다
날개를 흔들어 색동화음을 만들고
詩꽃 향기 그득한 정원에서
꿀을 핥고 꽃분을 따다 꽃방을 차렸습니다
아기꽃씨를 품은 나는
꽃방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 송병호 시,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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