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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김종원

HIIO 2019. 8. 31. 10:27

어머니




여든의 어머니는
나에게
이거 먹어라
이거 먹어라
과거의 기억처럼
꼬깃꼬깃 아껴 두었던 주전부리
손에 자꾸
쥐여 주시고

나는 단단히 달라붙은
뱃살 뺀다고
밤마다
동네를 쉼 없이 헛바퀴 돌고 있다

- 김종원, 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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