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가는 길
나그네에게 시원한 생수 대접하고
땡볕에 달아오른 사막길 그늘 내려주네
지친 노숙에 모닥불 피우고
지팡이 들어 불침번서니
깊은 잠으로 안식하네
밤새워 고백하던 그분 사랑에
골안개 앞을 가린 새날 시작도
들꽃 향기 둘러메고 휘파람 부네
끝이 보이지 않아도
이미 되찾은 행복으로
진흙탕도 두렴 없이 동행하려네
- 정채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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