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명자나무 꽃 - 백승훈 시인

HIIO 2022. 11. 27. 19:16

명자나무 꽃



명자나무꽃 : 장미과에 속하는 중국 원산의 낙엽관목으로 꽃은 잎보다 먼저 4월에 홍자색,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핀다. 화사한 꽃이 매우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밝고 편안하게
해준다. 산당화, 아가씨나무로도 불린다.


명자나무 꽃

바람에 쓸리고
찬비에 젖어
거리를 떠도는 낙엽들이
겨울 앞을 서성이는데
볕바른 화단에
명자꽃
봄보다 더 붉게 피었다
철 모르는 꽃이라고
혀를 끌끌 차다가
이내 나를 돌아본다

걷다 보면
누구나 삐끗할 때가 있다
나도 허방을 짚어
삶이 송두리채 휘청인 적 있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손이나무 꽃 - 백승훈 시인  (0) 2022.12.11
억새꽃 - 백승훈 시인  (0) 2022.12.04
패랭이꽃 - 백승훈 시인  (1) 2022.11.13
이별의 아픔과 구절초 - 박종영  (0) 2022.11.11
구절초 - 백승훈 시인  (0)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