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날 추억 / 정심 김덕성
어느 겨울 해안가
거센 해풍에도 불꽃 피는 황홀한 자태
내 생애에 처음 만난 꽃 중에 꽃
곱다란 빨간 얼굴의 미녀
해 마다 겨울이 오면
그림처럼 떠오르는 빨간 정열의 미소
소박하면서 은은한 사랑의 동백꽃
잊어지지 않고 떠오른다
눈보라치고 거친 풍파에도
당황치 않고 누굴 그리도 사랑 하는지
곱게 단장하고 들어 낸 빨간 얼굴
너무 사랑스럽고 정겹다
청렴한 옷을 말끔히 입고
신념을 굽히지 않는 지조를 겸비하고
나를 기다리며 피어있을
화답하던 백설 속에 그 빨간 미소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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