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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

HIIO 2024. 4. 29. 10:25

철쭉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


봄비 뿌리며 다녀간 자리에
햇살이 시리게 빛나는 길섶 화단에는
지금 막 불꽃 피며 꽃잎과 입맞춤
온통 붉게 불타는 꽃의 향연

고운 품위를 자랑하는 꽃
진달래가 여리고 은은한 소녀라면
철쭉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
붉게 물들이며 뽐내누나

무리지어 붉게 토해내는
정열적인 젊은이를 느끼는 사랑의 꽃
무엇에도 굽히지 않는 강인함으로
사랑의 기쁨 주는 꽃이란다

짙은 꽃향기로 사로잡으며
아름다운 탄성이 울려 퍼지는데
붉은 이미지 지닌 요염한 사랑의 여인
누가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저 철쭉꽃 여인의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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