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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_漢詩-350 ★農家十二月俗詩 4月令 - 金逈洙

HIIO 2024. 5. 11. 10:01

#읽어주는_漢詩-350

 

☆ 한시감상 ★農家十二月俗詩 4月令 - 金逈洙

 

時維孟夏爲陰月 (시유맹하위음월)
立夏小滿是二節 (입하소만시이절)
때는 바야흐로 초여름 4월이라.
입하와 소만 두 절기가 있네.

 

六候鳴而蚓出 (육후괵명이인출)
王瓜方生苦菜茁 (왕과방생고채줄)
이 달에는 청개구리 울고 지렁이 나오며
쥐참외가 생겨나고 씀바귀 돋아나네.

 

草始死麥秋至 (미초시사맥추지)
村村男女總忙心 (촌촌남여총망심)
천궁이 마르기 시작하면 보리 수확철 이르니
마을마다 남녀들의 마음이 바빠지네.

 

自是無暇在家時 (자시무가재가시)
盡日竹扉掩綠陰 (진일죽비엄녹음)
이 때부터 한가로이 집에 있을 여가 없어
대사립문 하루종일 녹음 속에 닫혀 있네.

 

时维--孟夏--为阴月.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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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夏--小满--是二节.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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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候--蝈鸣--而蚓出.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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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瓜--方生--苦菜茁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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蘼草--始死--麦秋至.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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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村--男女--总忙心.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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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是--无暇--在家时.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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尽日--竹扉--掩绿阴.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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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1296 김형수-농가12월속시 4월령-2.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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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1300 김형수-농가12월속시 4월령-4.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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農家十二月俗詩(농가십이월속시)金逈洙김형수

農家十二月俗詩 11月令 - 金逈洙

4월
 

이달[六候] : 원문의 #후(候)는 #5일 단위를 일컫는 말로서, #1개월은 #6후이며, #1년은 #72후가 된다.

 
時維孟夏爲陰月 (시유맹하위음월)
立夏小滿是二節 (입하소만시이절)

때는 바야흐로 초여름 4월이라.

입하와 소만 두 절기가 있네.

 
六候蟈鳴而蚓出 (육후괵명이인출)
王瓜方生苦菜茁 (왕과방생고채줄)

이 달에는 청개구리 울고 지렁이 나오며 

쥐참외가 생겨나고 씀바귀 돋아나네. 

 

蘼草始死麥秋至 (미초시사맥추지)
村村男女總忙心 (촌촌남여총망심)

천궁이 마르기 시작하면 보리 수확철 이르니

마을마다 남녀들의 마음이 바빠지네.

 
自是無暇在家時 (자시무가재가시)
盡日竹扉掩綠陰 (진일죽비엄녹음)

이 때부터 한가로이 집에 있을 여가 없어 

대사립문 하루종일 녹음 속에 닫혀 있네. 
 
곡식 심고 나면 대부분 목화를 심나니 穀外須多種草綿
길쌈의 근본이 여기에 있다네 紡績之本在于斯
옥수수와 기장 녹두와 들깨 薥黍菉豆與荏子없을 수는 없으나 조금이면 마땅하네 雖不可無少亦宜갈나무 잎 모아다가 무논에 거름할 때 採取橡葉水田잡초를 베어다가 섞어서 사용하네 兼刈穢草和用之 올벼는 이앙하고 늦벼 심을 논을 갈며 旱秔移秧晩稻耕양식이 부족하면 환자의 도움 받네 農糧不足受糶補누에가 점차 자라 한 잠 자고 두 잠 자니 蚕漸長到一再眠 즐비하게 빛나는 것은 무수한 옥과 같네 箇箇瑩比玉無數밤낮으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먹인 뒤에 晝夜不休勤飼後고치가 강정같이 크기를 바라네 庶望繭如麪繭大길쌈하고 뽕잎 따는 저 아낙 힘쓰게나  蘉彼捉績採桑女시작과 마침 헤아려야 도움이 된다네  須量始終事有賴새잎은 젖혀 따고 묵은 가지 잘라내니  退摘新葉去古枝자라는 데 도움되고 해로움은 전혀 없네 自可易生亦無害장미꽃 때맞춰 흐드러지게 피어나니 知時薔薇花爛漫어찌하여 올해에만 장마비 없으리오 今年豈獨不有霖삼농의 농사일 비오기를 바라니 况是三農望雲霓나의 일을 맡아서 나의 소임 다해야 하네 當我事各我自任가래로 도랑 쳐서 물길 터놓고 鏵窊溝塡開水竇띠풀로 이엉 엮어 비 샐 것을 대비하네 茆葺屋漏備雨涔봄에 짠 무명을 삶아 표백하고 春織棉疋蒸漂出여름에 입는 베옷을 마련하네 夏穿葛衣製置兼멀리 생각 않는다면 가까운 근심 있듯이 譬無遠慮有近憂마음의 병 잊고서 손톱 속 가시만 뽑네 罔覺心蛆擢爪芒초파일 등 밝히고 욕불을 행하니 八日懸燈傳浴佛어느 곳 화수가 가장 빛나는가 何處火樹政煌煌느릅나무 잎으로 시루떡 찌고 검은 콩 삶아서 刺楡葉餻黑豆蒸나눠 먹는 좋은 풍습 궁벽한 마을에도 있네 好酬佳節及窮鄕꿀벌이 불어나 새로 꿀통 늘리니 蜜蜂滋胤增新桶모든 벌들 한마음으로 여왕벌 돌보네 千萬一心護一王하찮은 벌레조차 군신의 도리 아는데 微物亦知君臣義사람되어 지킬 도리 어찌 잊으리오 豈有人而矧可忘고요한 어촌 마을 앞 내에 바람 자면 前磎風靜蟹舍邊후릿그물 쳐놓고 맑은 저녁에 돌아오네 塘網好試晩來晴푸른 산 다한 곳에 펼쳐진 백사장 靑山缺處白沙場선명한 자태로 매괴화 피어 있네 玫瑰花發自分明맑은 물에 잡아 올린 금사옥척 펄펄 뛰니 金梭玉尺撈來躍반은 잘게 회를 치고 나머지는 국 끓이네 半斫細鱠半煮羹보기에도 좋은지라 맛도 좋으니 看得悅眼嘗悅口옛날의 오후청 부럽지 않네 不羡當時五侯鯖 

 

4월은 입하와 소만의 절기이며 초여름에 접어드는 달이다. 4월에 활동하는 청개구리와 지렁이, 새롭게 돋아나는 쥐참외와 씀바귀, 그리고 약초, 곡식 등을 소개한 후 더욱더 바빠진 농가의 일상을 노래하였다. 부녀자들 길쌈의 근본인 목화 심기, 옥수수와 기장․녹두․들깨 심기, 무논에 주는 거름 만드는 방법과 이앙법을 소개한 후, 부족한 곡식을 메우기 위하여 환자를 꾸는 모습도 읊고 있다. 3월에 손질하여 치기 시작한 누에의 커 가는 모습, 누에치기를 위한 뽕나무 가꾸는 방법에 대해서도 묵은 가지를 잘라 내고 새잎을 젖혀 따야 한다는 등의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또한 가래로 도랑 쳐서 물길 터놓기, 띠 풀로 이엉을 엮어 비 샐 것에 대비하기 등 장마에 대비하여 해야 할 일도 언급하였다. 한편 여름옷을 마련하는 일도 이 때 해야 하는데, 봄에 짠 무명을 삶아 표백하여 갈옷을 마련하는 방법도 읊고 있다.
4월의 풍속 중 대표적인 것인 초파일 풍속을 노래하면서 이 때 등불 달기와 욕불 행사를 읊었다. 느릅나무 잎으로 떡을 찌고 검은콩을 삶아 나누어 먹는 것도 따뜻한 인심이 담긴 이 때의 풍속이다. 한편 꿀벌치기를 통해서는 군신의 도를 언급하였다. 그밖에 농촌의 풍속뿐만 아니라 어촌의 모습도 노래하였는데, 4월의 고요하고 평안한 어촌의 정경과 어부의 손에 낚인 아름다운 물고기의 모습, 그리고 그 물고기로 끓인 국이 오후청도 부럽지 않음을 노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