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연가
글 ; 박동수
얼마나 서러울까
뚝뚝 떨어져야 하는 가을 날
단풍의 잎 새들
나뭇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을 처다 본다
얼룩진 손바닥엔
겨울 강이 시리게 흐르고
미로처럼 엉킨 손금엔
세월의 앙금이 강물로 흐른다
여름내 사랑하던
아쉬움으로 흘려보낸
그대 슬픈 얼굴이
차가운 가을 강물 위에 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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