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뀌꽃
여뀌꽃 :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개울가 등 습지에서 자라며
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 자라며 6~9월에 붉은 색,또는 흰색의 꽃이 가지끝에서 이삭꽃
차례로 달려 핀다. 여뀌는 꽃이 피기 전에는 빨간 쌀알을 붙여 놓은 것 같다가 일단 꽃이
피기 시작하면 분홍빛의 작은 꽃들이 매우 예쁘다.
여뀌꽃
간밤 무서리에
만산홍엽 다 져내리고
빈 산 빈 들
건너온 소슬바람이
개울가 여뀌꽃 꽃대를 흔듭니다
깊어진 물빛 만큼이나
당신 향한 그리움도 깊어져서
마음의 풍향계 옛날로만 기우는데
붉은 여뀌꽃
살래살래 고개 흔들며
당신의 부재를 일깨워줍니다
당신 빨래하던 물가에 앉아
추억만 헹구다가 돌아서는 저녁
문득 물소리 빨라지고
천변에 자욱한 여뀌꽃무리
눈물 속에 하염없이 흔들립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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