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477
☆한시감상 ★池上2 - 白居易
裊裊凉風動 (뇨뇨량풍동)
凄凄寒露零 (처처한로령)
살랑살랑 처량한 가을바람 불어오고,
쓸쓸히 찬 이슬이 뚝뚝 떨어지네.
蘭衰花始白 (난쇠화시백)
荷破葉猶靑 (하파엽유청)
난초는 시들어가며 비로소 흰 꽃을 피우고,
연꽃은 꺾였어도 그 잎은 오히려 푸르구나.
獨立棲沙鶴 (독립서사학)
雙飛照水螢 (쌍비조수형)
모래사장엔 깃든 학 한 마리 외로이 서 있고,
물가엔 반딧불이 쌍을 지어 날며 물면을 비추네.
若爲寥落境 (약위요락경)
仍值酒初醒 (잉치주초성)
어찌 이리도 쓸쓸하고 적막한 풍경인가,
하필이면 이때 막 술에서 깨어났구려.
🔍 상세 해설과 감상 포인트
- '한로' 절기의 시각·촉각적 묘사 (1~2구)
'뇨뇨(袅袅)'는 바람이 부드럽고 가늘게 부는 모양을, '처처(凄凄)'는 스산하고 처량한 기운을 뜻합니다. 가을바람과 함께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는 한로(寒露) 시기의 촉각적인 추위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 쇠락 속에서도 잃지 않는 생명력 (3~4구)
이 시의 가장 아름다운 대련(對聯)입니다. 대개 가을이 되면 식물이 죽어간다고 보지만, 백거이는 난초가 시들면서 비로소 하얀 꽃을 드러내고, 연잎이 찢어지고 부서졌음에도 여전히 푸른빛을 유지하고 있음을 포착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나 고독 속에서도 기품을 잃지 않으려는 시인의 내면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 동적 대비와 고독의 극대화 (5~8구)
모래 위에 홀로 서 있는 학('독립')과 물 위를 떼 지어 날아다니는 반딧불이('쌍비')를 대비시켜 연못가의 고요함을 극대화합니다. 이 쓸쓸한 경치(寥落境)를 마주한 시인은 마침 '술에서 막 깨어난 상태(酒初醒)'입니다. 술기운의 온기가 사라지자마자 가을밤의 차가운 이슬과 외로움이 뼛속까지 몰려오는 극적인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습니다



袅袅--凉风动.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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凄凄--寒露零.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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兰衰--花始白.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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荷破--叶犹靑.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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独立--栖沙鹤.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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双飞--照水萤.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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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为--寥落境.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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仍值--酒初醒.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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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1779 백거이-지상-4.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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