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화
백승훈 시인

창포원에서 처음 본
청보라색 꽃 한 송이
모야모에 이름을 물어보고서야
북아메리카에서 온 해수화란 걸 알았다
저녁 뉴스에서
먼 나라에서 시집 와 우리말이 서툴다고
남편에게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든
베트남 여인을 본다
고향이 멀어도 꽃은 곱게 피고
이름을 몰라도 꽃향기 짙은 해수화처럼
가만히 두어도
제 설움에 겨워 피고지는 게 꽃인 것을
정녕 모르는가
꽃에게 주먹다짐 하는 못난 사람아
* 해수화 : 물옥잠과에 속하는 북아메리커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연못이나 호수등 습지에 사는
수생식물이다. 꽃은 늦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피는데 색은 푸른빛이 도는 자주색 꽃이 피는데
꽃대 끝에 곤봉 모양으로 모여 핀다.
<제3823호 향기메일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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