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의 힘
안명옥
보잘 것없는 들꽃일수록
빨리꽃을 피운다
언제 짓밟힐지 몰라 잔뜩 긴장한 것들의
몸은 소름 돋아 시퍼렇다
감나무 가지에 어머니는 억지로 돌을 끼운다
멍쩡하던 가지에 구멍이 난다
수많은 상처를 향해
있는 힘껏 열매를 밀어올린다
지하철시집 『희망의 레시피 』,《문화발전 / 풀과별 엮음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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