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와 시가지를 구경하면서 왕이 거주하고 있는 왕궁으로 이동한다. 코펜하겐 시내의 건물들이 붙어있는 것은 지반이 약하기 때문이고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차 밖으로 도끼를 들고 말을 타고 있는 압살론 주교 동상(Statue of Bishop Absalon)이 보이는데 1902년에 주교 사망 700주년을 기념하여 조각가 파벨(Kavalenkau Pavel)이 만들었다.
좀 더 가니 크리스티안보르 궁전(christiansborg palace)의 탑이 보인다. 궁전은 크리스티안 6세 국왕에 의해 공사가 시작되어 1745년에 준공되었다. 화재로 소실되고 1928년 네오바로크 건축 양식을 띤 현재의 크리스티안스보르 성이 세워졌다. 재건 공사 과정에서 압살론의 성, 코펜하겐 성 유적이 발견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 궁전은 덴마크 의회 의사당, 덴마크의 총리 관저, 덴마크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자전거가 주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이 큰 건물에 주차장이 없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그 앞의 광장은 회이브로 플라즈라고 부르는 High Bridge 광장인데 프레데릭 7세(Frederick VII)의 기마상이 있다. 1849년 절대 왕정을 의회가 있는 입헌군주제로 바꾸어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로 국민을 사랑했던 올덴부르크 왕가 출신의 마지막 덴마크의 군주이다.
궁전 옆으로 네 마리의 용이 꼬리를 틀어 올린 모습으로 높은 첨탑의 정면 건물이 옛 증권거래소 건물(Børsen)이다. 현재는 상공회의소로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코펜하겐에서 가장 오래된 루터교회인 성령의 교회(Church of the Holy Spirit)를 지난다. 모든 건물들이 4-5백년이 넘어 고색창연하다.
새로운 항구라는 뜻을 가진 뉘하운(Nyhavn)를 지나는데 잠시 후에 여기 와서 운하 유람선을 탈거다. 운하 주변에 덴마크 국기가 많이 걸려있는데 지난 토요일에 프레데리크 왕세자의 50세 기념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프레데리크 앙드레 헨리크 크리스티안(Frederik André Henrik Christian) 왕자는 1968년생이다.
이제 아말리엔보르 궁전(Amalienborg) 앞의 광장이 보인다. 주차한 뒤에 차에서 내려 아말리에가든(Amaliehaven)을 지나 궁전 광장으로 간다. 이발하듯 조경하여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는데 나무들의 이름을 가이드에게 수풀라나무라고 들었는데 검색이 되지 않는다. ㅠㅠ 아말리에 가든은 1983년 벨기에 조경 건축가 Jean Delognne가 설계했다.
바다 건너편으로 '홀멘(Holmen) 섬'에 있는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The Copenhagen Opera House)가 보이는데 2004년 세계적인 해운회사 머스크의 회장인 매르스크 맥킨니 묄러(Mærsk Mc-Kinney Møller)가 지어 국가에 헌납했다.
분수를 중심으로 4개의 기둥같은 조형물이 서있고 그 중앙에 아말리에 분수가 물을 뿜는다. 광장의 길은 로마시대 길처럼 돌로 포장되어있다.
광장 너머로 로마 성 베드로 성당을 본딴 바로크 양식의 프레데릭스 교회(Frederiks Kirke)가 보인다.
광장 중앙에 프레데릭 5세 기마상을 중심으로 중요한 4개의 궁전이 대칭으로 서로를 마주 보며 서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기거하는 크리스티안 9세 궁전은 샤크의 궁전(Schack's Palace)이라고도 한다. 1750년 Eigtved에 의해 건축되고 후에 1863년 크리스티안 9세(Christian IX)가 인수하여 살았다.
궁전 우측에 대리석 열주문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나무 건축물이고 근위병 교대식이 시작되는 곳이다.
몰트케(Moltke) 궁전으로도 불리는 크리스티안 7세 궁전은 영빈관으로 쓰이고 관광객에게 공개되는데 여왕의 겨울궁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크리스티안 8세의 궁전은 글뤽스보르(Glücksborg) 왕가 박물관과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추밀원 레베쫘우를 위해 1750년대 지어진 궁전(Levetzau's Palace)은 후에 크리스티안 8세가 살았다. 현재 보물 전시실이 관광객과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지붕은 건물을 지키는 병사 조각과 갖가지 조형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 우측에 프레데릭 왕세자와 그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는 프레데릭 8세 궁전이 있다. 브록도르프남작의의 궁전(Brockdorff's Palace)이었으며 육군사관학교로 사용됐었다.
궁전 앞에는 멋진 복장의 근위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15분 서있고 15분 움직이고 하며 매일 정오에 근위병 교대식도 볼 수 있다. 근위병들이 인형처럼 서있는데 만지면 안 되고 1미터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근위병들이 쓴 털모자는 무게가 4kg이며, 캐나다 흑곰의 털이란다.
기마상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있는 궁전 4개는 모양이 거의 같아서 사진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 위치상으로 크리스티안 7세와 8세 궁전 사이로 프레데릭 5세 기마상과 프레데릭 성당이 보인다. 성당 박공 아래에는 "HERRENS ORD BLIVER EVINDELIC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불변하다"라고 쓰여있다. 1754에 시작하여 1894년에 완성된 로마네스크 바로크 양식의 교회로 북유럽에서 제일 큰 돔을 가지고 있다.
프레드릭 5세의 기마상은 프랑스 조각가 살리(Jacques-François-Joseph Saly)의 작품으로 1771년 완성되었다. 프레데릭 5세는 아말리엔보르 궁전을 지은 왕으로 17세기의 문학, 예술, 체육을 장려한 예술의 군주이다. 1746-1766 재위한 프레데릭 5세 기마상은 로마 황제의 복장이고 22톤 무게에 12미터의 길이이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 작품 중의 하나라고 한다.
크리스티안 9세 궁전에 깃발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금 출타 중인 듯하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상징적인 존재로 국정에 관여하지 않고 서민들과 잘 어울린다.
화장실과 기념품 점 앞의 귀여운 바이킹 조각을 보고 아말리엔보르 궁전을 떠나 계피온 분수와 인어공주 동상을 보러 간다.
아말리엔보르 궁전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tR7jegL27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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