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40
☆ 한시감상 ★春日卽事 - 鄭斗卿
二月雨水桃始華 (이월우수도시화)
長安春色正堪誇 (장안춘색정감과)
이월에 비가 내려서 복사꽃 막 피어나니
장안의 봄빛이 정말 자랑할 만하구나.
雨來却喜能濡物 (우래각희능유물)
桃嫩飜愁更落花 (도눈번수경락화)
비가 와서 만물을 적시는 게 기쁘지만
고운 복사꽃 떨어지니 시름에 겹구나.
景物關心須縱酒 (경물관심수종주)
乾坤高枕卽爲家 (건곤고침즉위가)
경치에 마음 두고 마음껏 술 마시다가
베개 높이 베니 천지가 곧 집이구나.
三萬六千還一日 (삼만륙천환일일)
玉壺長對送生涯 (옥호장대송생애)
삼만 육천 날이 도리어 하루와 같으니
길이 술병 마주하고 생애를 보내리라.
※二月雨水桃始華(이월우수도시화) : 대부분의 시 해석에서 이월 우수를 우수절기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맞지 않다. 우수는 반드시 정월에만 드는 절기이며, 만약 정월에 들지 않으면 전 달인 섣달을 윤달로 하여 정월에 윤달이 들게해야 되는데 [無中置閏法], 이런 경우는 있을 수가 없다. 또한 우수 절기는 복사꽃도 필 시기가 아니니 이월에 내리는 비로 해석함이 맞다.
※景物(경물) :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치. 여기서는 봄철의 좋은 경치로 이해된다.
*정두경(鄭斗卿,1597~1673) : 조선 후기 동명집을 저술한 문인. 학자. 자는 군평(君平), 호는 동명(東溟).
'고급 중국어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265 ★驚蟄日雨坐 - 睦萬中 - 2 (2) | 2024.03.05 |
---|---|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264 ★驚蟄日雨坐 - 睦萬中 - 1 (0) | 2024.03.04 |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263 ★春日卽事 - 鄭斗卿 - 4 (0) | 2024.03.01 |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262 ★春日卽事 - 鄭斗卿 - 3 (0) | 2024.02.29 |
#읽어주는_채근담-157 前集-第157章 (0)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