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54
☆ 한시감상 ★農家十二月俗詩 5月令1 - 金逈洙
時維仲夏爲姤月 (시유중하위구월)
芒種夏至是二節 (망종하지시이절)
때는 바야흐로 한여름 5월이라.
망종과 하지 두 절기가 있네.
六候螳螂螵蛸出 (육후당랑표초출)
鳴䴗與蜩噤反舌 (명격여조금반설)
이 달에는 사마귀가 알에서 깨어 나오고
때까치와 매미 울고 지빠귀는 울음을 멈추네.
전문
5월
망종은 '까끄라기(芒) 있는 곡식의 씨(種)를 뿌린다'는 말로 벼나 보리와 같은 낟알 껍질이 까그러운 곡식의 파종 때라 하는데 우리보다 고위도에 위치한 중국 기준이라 우리한테는 딱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高麗史 卷 50 志 4 曆 宣明曆 上 ] [原文] ; 芒種五月節 離六三 螳螂生 䴗始鳴 反舌無聲, 망종(芒種)은 5월 절기이다 괘(卦)는 리(離) 육이(육(六二)이다 초후에 사마귀가 생겨난다 차후에 왜가리가 울기 시작한다 말후에 반설새가 울지않는다
時維仲夏爲姤月 (시유중하위구월)
芒種夏至是二節 (망종하지시이절)
때는 바야흐로 한여름 5월이라.
망종과 하지 두 절기가 있네.
六候螳螂螵蛸出 (육후당랑표초출)
鳴䴗與蜩噤反舌 (명격여조금반설)
이 달에는 사마귀가 알에서 깨어 나오고
때까치와 매미 울고 지빠귀는 울음을 멈추네.
鹿角解來水玉生 (녹각해래수옥생)
正値麥仰黃雲時 (정치맥앙황운시)
사슴뿔이 빠지고 수옥이 생겨나니
바로 보리가 머리들어 누렇게 익을 때라네.
門前新掃舊築場 (문전신소구축장)
利鎌刈來一一披 (이겸예래일일피)
새로 쓸은 문앞은 전에 만든 마당이라
잘드는 낫으로 베어 와서 하나하나 펼쳐 놓네.
구월(姤月)은 음력 5월, 곧 여름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보리농사
마주 서서 도리깨 휘둘러 타작하니 對立手揮連枷打
떨어진 곡식들 낟알마다 살져 있네 脫槀落處粒粒肥어찌
생각 했으랴 쓸어낸 듯 텅빈 집이 豈料如吹如掃家
갑자기 곡식으로 풍성하게 되리라고 倏爾穰穰果然期
묵은 곡식 다 떨어져 배고픈 보릿고개 麥嶺舊穀方告罄
중간에 이것 먹고 견딜 수 있으리 中間此食堪繼之
이제부터 여름농사 지을 수 있으니 從今夏農亦可作
천지의 은혜로움 널리 베풀어졌네 莫非天地恩普施
돌부처도 얼굴 돌린다 하니 아내는 누구와싸우리요 石佛反面妻誰戰
비록 10곡을 거두어도 첩 생각 말아야지 縱收十斛妾休思
목동은 모름지기 부지런히 황소 길러 牧童須勤課蟒牛
뜨물과 콩 먹이며 이슬 내린 풀 뜯기네 飼以泔菽啃露草
일찍부터 논을 갈며 모심기에 좋은 때라 最是早耕移秧時
소 힘을 빌려 쓰면 어찌 좋지 않으랴 借諸渠背豈不好
보리짚 말리고 솔가지 쌓아 두어 麥藁日乾松枝積
장마철 불 지피기 걱정 없게 준비하소 準備霖爨庶無懆
양잠 누에농사
얼마 뒤에 누에 늙어 섶에서 내릴 때 早晩蚕老下簇時
고치 삶을 땔나무도 장정 힘을 빌리네 煮繭柴又藉丁力
청명한 날을 골라 고치를 따서 涓得淸明繭摘摘
당 앞에 얇게 펴고 햇볕에 말리네 堂前薄鋪晒日色
크고작은 여러 고치 번데기로 변하니 小大黃白中化蛹
아사(蛾砂)는 미리 두어 내년에 쓰리라 預置蛾砂明年爲
나머지는 품질 나눠 수량을 헤아린 뒤 餘皆辨品量數後
끓는 물에 삶아 내어 실마리 찾아 흰 실 뽑네 入湯尋緖引雪絲
단오
돌아가는 물레 소리 구슬을 튕기는 듯 紡車聲聲如彈珠
이 때의 재미는 공들였기 때문이네 此時滋味積功由
좋구나 단옷날은 천중절이라 好是端陽天中節
부지런히 일한 다음 한번 놀아보세 矻矻之餘暇一遊
원두막 참외 따니 이슬에 옷이 젖고 園頭摘瓜露沾衣
많이 열린 앵도는 마침 붉게 익었네 壓枝櫻桃政熟紅
우리 밖의 병아리 깃털이 돋아나고 罩外笋雞毛羽成
어미 따라 한낮에 울기를 익히네 倣毋習鳴咽日中
단오
어느 곳 푸른 숲에 계집애들 모였는지 何處女伴深碧裡
그네타고 노는 소리 바람결에 들려오네 鞦韆作戱風送譁
아이들은 반팔 적삼 흰 모시 자랑하고 兒半臂衫誇白苧
창포로 비녀 꽂고 얼굴에 주사 찍네 簪頭菖蒲點朱砂
오리는 가둔 채로 먹이 주어 기르나니 鴨不放棲只飼
모름지기 쑥잎과 익모초를 베어 두게 須芟艾葉茺蔚草
몇몇 용이 치수(治水)했나 이제 알 수 있으니 幾龍治水今方驗
빌지 않아도 때 맞추어 좋은 비 내리네 知時好雨不待禱
모내기
저녁 되자 뭉게뭉게 구름이 일더니 晩來油然而作雲
밤이 되어 주룩주룩 비 내리네 夜來沛然而注下
어른 아이 둘러앉아 멍석을 짜며 老少環坐摜稌簟
내일 아침 할 일을 다같이 의논하네 明朝立事相議辨
정전에는 무엇 심고 속전에는 무엇 심나 正田某種續田某
삿갓은 몇 개이고 도롱이는 몇 개인가 篛笠蓑衣亦幾件
자네 하는 모찌기는 오히려 쉬우련만 拔秧子爲猶易事
내가 하는 모심기는 잘하기 쉽지 않네 揷秧我任難後善
검은 깨와 들깨 그리고 담배 따위는 黑荏白蘇淡巴菰
머슴들이 해야 할 일임을 알겠네 知是庄丁不可免
가지와 맨드라미 그리고 봉선화 茄子雞冠鳳仙花
꽈리는 모두가 아녀자들 차지이네 燈籠草皆兒女當
시어미 며느리는 들에 나갈 음식 마련 姑媳專心供野饋
따뜻한 보리밥에 시원한 파 냉국 大麥熱飯蔥冷漿
상추잎 쌈을 할 때 고추장도 넣나니 萵苣包兼番椒醬
여러 식구 먹을 만큼 넉넉히 준비하네 剩於諸口也先量
금강산도 밥 먹은 후 구경한다 하였으니 金剛山猶食後景
배부르지 않으면 힘든 일 어찌 잊으랴 不飽勞苦何以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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