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한 포기/鞍山백원기
아침저녁 들고 나는 문밖에
지가 와서 자라난 잡초가
파랗고 귀엽기만 한데
보는 순간마다 밀려오는 그리움
뽑아 버릴까 하던 생각을 멈추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냥 놔둔다
너를 보는 것 같은 그리움
지나가는 바람 사이로 잡초 하나
외로이 홀로 서있다
한 해 한 번이라도
한 계절을 풍미하는 잡초처럼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내 가슴 밭에 자라나는 파란 그리움
그 기억 어찌될까봐
잡초 한 포기 뽑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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