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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꽃 - 박인걸

HIIO 2024. 6. 20. 10:08

원추리 꽃

바람에 흔들이며 피어나는
원추리 꽃향기가 내 가슴에 남아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가 서로를 알아가던 날
원추리 꽃처럼 당신은 아름다웠죠.

밤하늘 별빛 아래 원추리 꽃 피듯
우리의 사랑도 곱게 피어났고
하나의 비밀처럼
우리의 가슴에 깊은 곳에
짙은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때론 바람에 흔들리는 꽃처럼
우리 사이엔 갈등이 증폭돼도
서로를 이해하며
깊은 마음으로 받아주며
여름 들판을 환하게 수놓았다.

가을이 지나 풀잎이 시들어도
꽃향기는 여전히 내 가슴에 남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이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원추리 꽃은 여전히 피어있다.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고
원추리 꽃 그 자리에 피어나듯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곱게 익어
서로를 바라보며 아름답게
영원히 지지 않는 꽃으로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