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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 박인걸

HIIO 2024. 7. 16. 10:08

배롱나무 꽃

배롱나무꽃, 진분홍 그늘은
첫사랑의 속삭임이 머물던 곳이라네.
그 붉은 꽃잎 속에 담긴 이야기
순수한 사랑이 피어나고
바람은 그 향기를 멀리 날리네.

열정과 정렬의 불꽃처럼
붉은빛의 사랑 훨훨 타오르고,
배롱나무 가지마다 새겨진
뜨거운 마음의 흔적은
눈 부신 햇살 아래 더욱 선명해지네.

백일 동안 피어나서 백일홍이라지요.
지속의 아름다움이 깃든 나무
시간을 거스르는 힘찬 생명력과
그 속에 담긴 사랑의 영원성은
잊히지 않을 기억 속의 빛이라네.

지구력과 의지로 채운 사랑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마음이
배롱나무 꽃잎의 강인함처럼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우리의 맹세를 아로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