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코스모스
김승기
머언 타국에서
시집 온지 몇 해인가
그리운 친정의 궁금증에 이따금 맺히는 눈물
그대를 향한 그리움 모아
길가 언덕에 터 잡았는데
해맑은 웃음으로 손 흔들어도
차창 밖에서
나는 아직도 이방인,
그대는 멀리 있구나
그대여
멋진 이름을 불러주오
얼마나 더 기다려야
정다운 이름으로 그대 앞에 서 있을까
이루지 못하는 꿈은 오늘도
푸른 하늘
해바라기 옆에 서 있는 내게
고추잠자리가 얼굴을 부비고 있다
※ 코스모스 :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멕시코 원산이다. 방언으로「살사리꽃」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 각처의 들과 길가에 자생한다. 잎은 마주나는데 2회 깃꼴로 갈라지는 겹잎으로 갈래는 선형이다. 6~10월에 흰색, 연분홍, 분홍, 연한 붉은색, 진홍색 등의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바늘 모양으로 익는다. 한방에서「추영(秋英)」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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