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노래
바람에 흩날리는 가벼운 몸짓
그리움은 땅 위에서 춤을 추고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을 알기에
말없이 뿔뿔이 흩어지네.
새들과 속삭이던 소망들은
짙은 색으로 시들어가고
아쉬움에 스치는 바람의 손길이
지나간 계절을 뒤흔들며 우네.
포기와 체념으로 가득한 이 자리
버려둔 꿈들은 깊이 잠들고
누군가의 발길에 밟혀 깨어나도
소리 없이 먼지로 흩어지네.
오래된 추억 속에서 손짓하는 얼굴
흘러간 시간을 되새기며 웃어보지만
한 줄기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흐릿해진 기억마저 사라져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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