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패랭이 꽃은 태어난 곳을 탓하지 않는다 술패랭이 : 석죽과의 여러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에 자생한다. 6~8월에 분홍색 꽃이 피고 꽃받침은 긴 원통형이나 다섯 장의 꽃잎은 다시 깊게 갈라지면서 끝이 뾰족하다. 술패랭이 단오 벌초하러 아버지 산소 가는 길에 술패랭이 연분홍 꽃을 만났습니다. 초록빛 여름 들판에 점점홍으로 피어난 술패랭이꽃 보면 먼저 가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한 번도 고향 땅 등진 적 없이 한평생 세상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땅 일구며 농부로 살다 가신 내 아버지를 똑 닮은 꽃, 술패랭이 꽃은 태어난 곳을 탓하지 않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