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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을 끓이며 - 최지윤

동지팥죽을 끓이며 - 최지윤 상체가 짧고 하체가 길어 미인 동지녀는 차가운 표정때문에 연인이 없었다 모두 옷깃을 여밀뿐 마음을 열어주는 이가 없어 하늘과 땅에 스처가는 평행선 오늘도 하늘과 땅은 어울리지 못했다 하늘은 내려보고 있고 땅은 홀로 하늘을 잡겠다고 산이라는 팔을 펼쳐 위로 올리고 올렸건만 석양의 노을 속에 쏟아내고만 눈물 붉게 타오르다 팥이 되어버렸다 올해도 동지 팥죽을 끓인다 하늘과 땅이 만들어준 팥을 넣고 어머니의 애끓는 한으로 불을 피워 휘휘 젓는 주걱 사이로 죽을 돌린다 도는 것이 끓는 것이 어디 혼자이겠냐면서

좋은 글 2025.12.22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614 ★冬至日 齋宿于鷄龍草庵 - 丁熿 - 1

#1614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冬至日 齋宿于鷄龍草庵 - 丁熿 - 1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22번째 절기인 동지 즈음에 씌여진 시입니다. 내용:至月至日鷄龍寺 (지월지일계룡사)高陽北望暗銷魂 (고양북망암소혼) 동짓달 동지날 계룡사(거제시 신현읍 계룡사)에서정오 한낮 북쪽을 바라보니 은근히 사람 혼을 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