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란 김승기한 점 바람 없어도송홧가루 날리는윤사월능청능청 휘늘어지는 햇살이 징그럽다낮에는 뻐꾸기 울음밤에는 소쩍새 울음봄을 앓을 때환희의 웃음 터뜨리다그 웃음소리수양버들 꽃씨를 솜털로 날리다슬픔이라곤 모르는요염한 자태그저 관능으로 몸을 떠는분명 외로운 귀부인이다아침이면 맺히는 이슬받아낼 줄도 모르는 꽃잎을붉게 떨구는 자존심이오히려 눈 시리다꽃 피우려 애썼던 열정이나 있었을까그렇게도 가여운 삶을 살아야만 할까주는 사랑법 눈을 뜨면서비로소 너를 이해하려고작은 가슴으로 힘껏 보듬어 안는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모란 :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유독성 식물이다. 중국 원산으로 함경북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각처에서 재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