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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2월 달력 스마트폰 배경화면 <기린초꽃>

기린초 김승기 무엇을 기다려 목을 늘였겠느냐 햇살 뜨거운 외로운 산골 앞산에서 뻐꾸기 울면 뒷산 수꿩이 함께 울어 주는 정다운 고향이어도 누가 반겨 쉽게 찾아오겠느냐 투박한 줄기 두터운 잎에서 피워 올리는 노란 별무리, 등불로 기억하는 이 있겠느냐 타는 가슴 식혀 줄 한 방울의 달콤한 이슬도 얻지 못하는 메마른 바위틈에서도 끈질기게 살아온 목숨 무엇인들 또 기다리지 못하랴 깊은 외로움 오래 젖어 느끼지 못하듯이 기다리는 일도 자기도취일 뿐, 약속 없는 기다림 희미해져 가는 그리움 앞에서 별빛 훈장의 열매마저 없다면 무슨 정열로 꽃 피우겠느냐 기린 목만큼이나 길게 높아지면 온다는 믿음 놓아 버릴 수 있겠느냐 *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

좋은 글 2026.02.03

석류 - 김승기 詩人

석 류 김승기 저 핏물 떨어지는 것 좀 보아얼마나 쥐물어뜯었길래그 고운 입술에서저토록 핏물을 폭폭 쏟고 있을까하늘이 무슨 죄 있다고,성근 가지 안쓰러워서잎 틔우고 꽃 피우게 해준 것을하늘사랑 독차지 못했다고그렇게 물어뜯고 말다니,어루만질 게 어디 너 하나뿐이랴그렇다고 하늘이 뜯길 줄 알았더냐네 입술만 상하고 말지거 봐라하늘은 저렇게 꿈적 않고오히려 네게 미소를 보이고 있잖니다들 풍성한 열매를 키웠다고감사하는 얼굴인데유독 너만 왜 그리 앙탈을 부렸더냐햇살 쏟아지는 시퍼런 대낮에머리 풀어헤치고 이빨 드러내면서뚝뚝 흘리는 핏물징그럽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석류나무 : 석류나무과의 낙엽성 활엽 소교목으로 유럽 동남부와 희말리아 서남아..

좋은 글 2026.02.03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637 ★金時習 - 立春 - 2

#1637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金時習 - 立春 - 2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1년의 첫번째 절기인 입춘 즈음의 정경을 그린 시입니다. 내용:老年嫌甲子 (노년혐갑자)遙夜守庚申 (요야수경신) 늙어 가면 나이든 게 싫어지나니경신 날에 긴 밤을 지켜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