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사랑법
벗기는 시간이 매콤하게 달궈진다
언제쯤 속마음 보여줄 수 있을까
빗장을 단단히 건 채 곁눈으로 바라본다
속내를 알 수 없어 한 꺼풀 풀어내면
안으로 파고든 무늬 겹겹이 알싸한데
시야가 흐려질 때야 나를 내려놓는다
- 박진형,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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