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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의 서곡 / 정심 김덕성

HIIO 2024. 2. 5. 09:47

立春의 서곡 / 정심 김덕성


입춘 봄이 온다
아직 잔설이 덮어 있는 산자락에는
이슬 밟히며 고요가 흐르고

샛노란 산수유가
어느 꽃보다 먼저 꽃을 잔뜩 피워
생명이 움트는 가장 아름다운
새봄의 풍광을 알리는 서곡을 연주
엄동을 씻어내는 듯싶다

저만치 서성거리며
잔뜩 부푼 꿈을 안고 가지마다 태동
미세한 소요 속에 미지의 신세계
통증을 겪으며 출산하는 봄

다가온 상큼하고 향긋한 봄
기상나팔로 동면서 깬 봄의 숨결
따스한 마음도 환희의 미소
벅찬 봄의 힘찬 기개氣槪
새봄의 문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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