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생강나무 / 김내식
설레는 생강나무
옷고름 속
살며시 숨어든
하얀 눈송이
그늘진 계곡
찬바람이 희롱하고
별들도 질투하고
햇빛마저 외면하니
하얗게 얼어 반들거리다
햇솜처럼 고운 님
봄비 되어 다시오니
엄동설한 겨우내
참고있던 서러움
달뜬 숨을 토하며
가지 끝에
샛노란
울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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