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95
★驚蟄夜大風雪落驚寢 - 胡儼
急霰灑窗紙 (급산쇄창지)
飙風飜竹枝 (표풍번죽지)
급하게 내리는 싸락눈 창호지에 뿌려대고
세찬 바람은 대나무 가지를 춤추게하네.
劃然衾覺冷 (획연금각랭)
正是夢醒時 (정시몽성시)
분명 이부자리 차가워진 줄 알겠으니
바로 꿈에서 깨어났을 때
曉起瓦皆白 (효기와개백)
春回花不知 (춘회화부지)
새벽에 일어나니 기와지붕 모두 허옇고
봄이 돌아왔지만 꽃은 아직 모르네.
老來肌骨瘦 (노래기골수)
無那被寒欺 (무나피한기)
나이가 드니 기골이 수척해져
추위가 나를 능멸해도 어쩔 수가 없네.
경칩이지만 아직 봄기운은 미약하고 대신에 꽃샘 추위가 닥친 상황을 잘 묘사한 시다. 마치 올해 우리나라 날씨와 비슷한 듯 하다. 며칠 전 3월 1~2일 전국적으로 눈이 왔으며, 특히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려 장시간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으니 이 시의 날씨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호엄(胡儼)은 자가 약사(若思)이며 남창(南昌) 사람이다. 천문, 지리, 율력, 점술 등에 조예가 있었다. 홍무(洪武) 연간에 과거에 급제하였으며, 영락(永樂) 2년(1404)에 국자감좨주(國子監祭酒)가 되었다. 《명태조실록(明太祖實錄)》、《영락대전(永樂大典)》、《천하도지(天下圖志)》 등을 편찬하는 일에 관여하였다. 저서로는 《이암문선(頤庵文選)》과 《호씨잡설(胡氏雜說)》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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