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김승기 詩人미인박명이라고 했느냐의지대로 살 수 없었던 세상에서온몸을 태우며 불꽃처럼 살려고 했던몸부림이었을 뿐이니라변혁을 꿈꾸는 남정네들성공하면 충신이고 실패하면 역적이 되듯이경국지색은그 시대가 만든 역사의 희생양,달기도 그랬고 포사도 그랬으며張喜嬪이나 鄭蘭貞이도 그러했잖느냐여걸로 불리는 測天武后와 徐太后는오히려 더 했지 않았더냐요사스런 계집이라고 욕하지 말게나윤회의 땅에서다시 꽃으로 피기가 어디 쉽겠느냐이젠 건드리지 말게나그대들이 만드는 아편으로수많은 목숨을 잃지 않았느냐더 이상 울안에 가두지 말게나돌담 밑에서 숨어 피워야 하는 영어의 몸,어찌해야 들판에서 맘껏 하늘 볼 수 있겠느냐*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양귀비 : 양귀비과의 ..